더위와 함께 어르신의 건강을 위협하는 벌레들
대화를 하는 내내 어르신이 잦은 기침을 하셔서 연유를 여쭤 보니, 병원에서 얼마 전 천식이라는 진단을 받으셨다고 합니다.
여름철 습기가 가득해져 더욱 심해지는 집의 곰팡이들, 나갈 곳 없어 하루 종일 단칸방에 누워계시는 어르신은 피할 도리 없이 버티고 계셨습니다.
매해 찾아오는 무서운 무더위는 어르신의 생활공간을 유해균과 온갖 벌레들이 번식하기 더없이 좋은 곳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주방인지도 모를 공간에는 생활용품들과 주방식기들이 여기저기 널 부러져 있고, 곰팡이로 뒤덮인 식기 안에는 벌레 유충과 죽은 벌레들이 담겨있습니다.
제대로 된 벌레퇴치용품 구할 길 없이 그저 방치하고 계셨고, 습한 날씨에 팔과 다리도 빨갛게 부스럼이 나 짓물러 있지만, 아랑곳 하지 않고 긁으시는 모습에 방문한 사회복지사 또한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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