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구노인종합복지관] 희망드림 > 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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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지원사업
‘우리는 80세에 맺은 친구’


추운겨울 길거리를 걷는 사람들도 뜸해질 쯤 복지관을 찾는 어르신들의 발걸음은 바삐 움직입니다. 복지관에서 어르신들을 맞이하는 직원들의 웃음은 항상 밝지만 마음만큼은 더욱 무거워지는 계절입니다. “내가 무릎이 안좋아서 그러는데 이런 늙은이도 일할 수 있는 곳이 어디 없을까?” 노년이 되면 누구나 이곳 저곳 편치 않은 곳이 없다. 그러나 이 어르신들은 매년 편치 않은 몸을 이끌고 추운거리를 거닐며 일자리를 찾으러 다니십니다. “어르신, 저희가 일자리를 찾아드릴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추우신데 먼 길 오시느라 고생 많으셨어요. 조심히 가세요.” 노년에도 일자리를 찾아 헤메는 어르신들에게 일자리를 주겠다는 확답을 드리지도 못하고 인사를 건내는 일은 한 해가 다 가도록 계속된다. “내가 어떤 일이든 다 할게. 집에서만 있으니까 병이 난다니까. 복지관에 와서 화장실 청소라도 할게.” 주민센터, 시니어클럽을 모두 다녀보았지만 결국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어르신은 이렇게 복지관을 찾아 사정을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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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미 이렇게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어르신을 수백명 상대하고 있는 직원들은 그저 일자리가 생길 때까지 기다려달라는 말 밖에 해드릴 수가 없고, 그 어르신들의 얼굴을 눈에 담아 뵐 때마다 늘 미안한 마음뿐이다. 윤○○ 어르신은 몇 년째 노인사회활동지원사업 중 하나인 ‘노노케어’에 참여중이시다. ‘노노케어’는 노인이 노인을 돌본다는 의미의 사업으로 독거어르신들의 안전확인 및 안부방문을 참여자어르신들께서 직접 하신다. 윤○○ 어르신은 일자리에 참여를 하게 되도 마음을 놓을 수가 없다. 주변의 독거어르신을 찾아 수혜자를 직접 발굴해 내는 것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서로에게 도움이 되고자 문을 두드리면 오지말라고 완강히 거부하는 어르신을 만나기 일수였고, 수혜자가 여자일 경우 참여자어르신이 남자라는 이유로 서비스를 이용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윤○○ 어르신과 장○○ 어르신의 만남이 그랬다. 장○○ 어르신은 늘 집에서만 있다보니 주변에 아는 사람도 없었고 그 때문에 대인관계가 매우 어려웠다. 윤○○ 어르신은 그 어르신을 우연히 알게 되어 수혜자로 서비스 신청을 받고자 그 집의 초인종을 눌렀다. 그러나 장○○ 어르신은 윤○○ 어르신이 남자라는 이유로 집에 들이기 꺼려했고 윤○○어르신은 그런 장○○어르신을 돕기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그러다 자신과 함께 다니는 조원인 성○○ 어르신이 수혜자를 다 구하지 못한 것을 알고 장○○어르신을 소개하게 됐고 두 어르신은 마음이 잘 맞아 그분의 댁으로 매주 찾아가게 되었다. 서로의 마음이 잘 맞다보니 소소한 이야기가 끊이지 않고 늘 그 집에 갈 때면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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