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광역시시각장애인복지관] 집중취재 > 소식지

따뜻하고 맑았던 봄날 '스무살의 봄, 빛나는 시작'이란 슬로건으로 23년 3월 30일 오후 3시에 울산시청 대강당에서 복지관 개관 20주년 기념식이 열렸습니다.

이 기념식에는 울산지역 시각장애인분들, 서정욱 행정부시장님, 김기환 시의회의장님, 지역사회복지 유관기관 단체장님 등 350여명이 참석하여 축하했습니다.

함께 ‘스무살’을 맞이하여 더욱 뜻깊었던 최예나님이 선보이는 판소리와 고수 이치종님의 축하공연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경과보고(20년사 영상), 유공자 표창, 후원금 전달식, 윤리경영 헌장 선포 등의 순서로 진행되었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복지관의 존재 가치와 '빛으로 여는 희망찬 세상 만들기'를 위해 애써주신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는 유공자 표창이 시장상, 시의장상, 한국장애인복지관협회장상 등으로 수여되었습니다. 또한, 후원금품을 전달해주신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아너소사이어티)와 NH농협은행 울산본부에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기념식의 피날레는 복지관 종사자들이 윤리적 의사결정을 통해 투명하고 공정한 업무수행 및 청렴 의지를 다지는 윤리경영 헌장 선포 퍼포먼스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선포식에는 고객 대표인 이용자 참여위원회 양태봉 위원장님, 수탁법인 대표인 울산광역시시각장애인복지연합회 황만기 회장님, 협력기관 대표인 울산광역시 서정욱 행정부시장님, 전문가체계 대표인 울산광역시 김기환 시의장님, 그리고 직원 대표인 울산광역시시각장애인복지관 김태남 관장님이 참석하셨습니다.

참석하신 분들과 함께 선포식의 시작을 의미하는 카운트다운을 외치며 각 대표분들이 키오스크 버튼을 누르자 웅장한 음악과 조명, 에어샷 등의 특수효과가 함께 어우러지며 윤리경영 선언문이 대형 화면에 표시되었습니다.

아나운서의 힘찬 목소리로 선포식이 진행되었습니다. 계속해서 윤리경영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모두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드립니다.

'20살, 성년이 된 복지관'인 만큼, 시각장애인과 종사자가 주체가 되어 소통하고 존중하며,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복지관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올해는 우리 복지관이 개관한 지 20돌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입니다. 이에 따라 개관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2023년 한 해 동안 다양한 기획사업들을 이미 진행했거나 향후 진행할 예정입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개관 20주년 기념 제주도 나들이 '함께해서 고맙데이!'"라는 제목 아래 진행된 환상의 섬 제주여행 프로그램입니다.

금번 여행 프로그램은 그동안 복지관이 있기까지 지속적으로 함께해주신 여러 우수 회원님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종식 후 고마운 마음을 담아 지난 5월 31일부터 6월 2일까지 1차로 33명, 그리고 6월 14일부터 16일까지 2차로 27명을 포함해 총 60명의 회원과 직원이 2박 3일 동안 함께 참가했습니다.

코로나 이후 오랜만에 진행되는 여행이라 그런지, 출발 1시간 전부터 이미 복지관 앞에서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시는 회원님들의 모습을 보니 이번 여행에 대한 기대감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첫째 날, 복지관에서 버스를 타고 김해공항으로 이동한 뒤, 제주행 항공기에 가벼운 몸과 즐거운 마음을 실었습니다. 제주공항에 도착하여 가이드와의 미팅 이후 제주의 맛과 향이 살아 있는 갈치조림과 고등어구이를 곁들인 점심식사, 즐거운 여행의 시작이라서 그런지 공기밥 2그릇을 뚝딱! 해치웠습니다.

본격적인 여행 시간에는 제주에서 아주 유명한 오메기떡 만들기 체험을 통해 오메기가 원래는 술을 빚기 위해 만드는 둥글고 가운데에 구멍이 있는 조떡을 의미하는 제주도 사투리라는 유래도 알게 되었으며, 오메기술도 살짝 한 잔 맛을 보았습니다. 점보빌리지 코끼리 트레킹은 코끼리 등 안장에 직접 타보면서 여기가 대한민국인지 동남아시아인지 착각이 들 만큼 흥미진진한 체험이기도 했습니다. 저녁식사 시간에는 제주에서 유명한 쫀득쫀득한 흑돼지구이를 구워먹으며 회원들과 직원들이 서로 얘기꽃을 피우는 장이 마련되었습니다.

둘째 날, 리조트에서의 편안한 잠자리를 뒤로하고 고려말 삼별초가 제주도까지 내려와 끝까지 항쟁을 이어간 항몽유적지를 들러 잠시 묵념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 다음 산방산 유람선에 승선하여 선상에서 바라보는 산방산 주변의 귀암괴석과 절경을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바로 불러도 산방산! 거꾸로 불러도 산방산", "비닐봉지의 두 고리의 역할은 손잡이가 아니라 멀미하는 사람들을 위해 귀에 거는 고리"라는 선장님의 유머를 들으며 다소 높은 파도에도 불구하고 롤링과 피칭으로 인해 바이킹을 타는 것 같은 스릴을 만끽했습니다.

오후에 진행된 족욕 체험은 따뜻한 물에 두 발을 담그고 마사지를 통해 피로 회복과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는 시간이었고, 천지연폭포와 새연교를 방문했을 때는 보슬비가 내려 활동에 약간의 제약이 따랐지만 빗속에서의 관광도 나름대로 운치가 있다고 생각하며 위안을 삼았습니다.

셋째날, 이틀째와는 달리 화창한 날씨 속에서 구좌읍에 위치한 제주레일바이크를 방문하여 레일바이크 탑승 체험을 했습니다. 레일 위를 천천히 달리며 초원 속에서 한가로이 풀을 뜯는 황소들을 배경으로 사진도 한컷 찍어보고, 빠른 속도로 내려가는 내리막 구간에서는 “오빠! 달려어~!”라고 소리도 질러보며 ‘은하철도999’ 노래도 신나게 불러 보았답니다.

이후 들른 에코랜드에서는 영국에서 수제품으로 제작한 링컨 열차를 타고 테마별로 구성된 다양한 역에서 자연을 배경으로 독사진도 찍고 시원한 아이스커피도 한 잔하며 소중한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방문한 그 이름도 유명한 제주 동문시장, 갖가지 먹을거리와 지인에게 선물하기 좋은 오매기떡, 갈치, 옥돔, 초콜릿, 과즐, 찰떡파이 등등 쇼핑거리가 가득한 그곳, 우리 회원들의 두 손에는 육지에서 기다리는 가족, 친지, 지인들을 위한 다양한 선물들이 가득했답니다.

개관 20주년을 기념하여 진행된 제주도 나들이는 오랜만의 여행 프로그램이었기 때문에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의 감사한 마음 덕분에 부족함 없는 넉넉하고 든든한 추억 여행을 할 수 있었습니다.

많은 웃음과 즐거움으로 가득한 2박 3일간의 여행은 모두에게 멘도롱 또똣한 추억으로 남을 것입니다. 알차게 구성된 체험 위주의 일정과 맛있는 제주 음식들 덕분에 회원들은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우리 직원들 또한 보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울산광역시시각장애인복지관은 앞으로도 울산지역 시각장애인들의 권익과 복지증진을 위하여 다양한 복지서비스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