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 가방 속에는 어떤 물건들이 들어있을까요?
가방 속을 보여드리는 것이 조금 부끄럽지만 여러분께 살짝 공개하겠습니다! - 해당 시각장애인은 물건이 많이 들어가는 백팩을 선호하는 편이라 백팩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시각장애인은 흰지팡이를 촉타 하거나 누군가의 팔을 잡으면서 안내 보행을 하기 위해서는 손이 비교적 자유로워야 되기 때문에 백팩 또는 크로스백을 선호하기도 합니다. ◎ 흰지팡이 시각장애인의 눈이 되어주고 발이 되어주는 고마운 존재 ◎ 한소네 점자입출력장치로 시각장애인용 노트북(점자정보단말기), 시각장애인의 학업, 업무, 정보접근에 용이합니다! ◎ 책마루+책마루 배터리(favorite★) 인쇄도서나 인쇄물을 소리로 읽어주는 보조공학기기로 해당 시각장애인의 가방 속 가장 많이 찾는 물건이라고 하였습니다. ◎ 무선이어폰 회의공간, 도서관 등 조용해야 할 공간에서 휴대폰 보이스 오버 기능의 소리를 듣기 위해 사용하기도 합니다. ◎ 시각장애인용 보조공학기기 리보 자유로운 스마트폰 사용을 위한 시각장애인용 블루투스 키보드, 스마트폰에 알림이 왔을 때 스마트폰에 손을 대지 않고서 알림을 읽을 수 있는 기능도 있습니다. ◎ 시각장애인용 음향신호기 리모콘 시각장애인이 안전하게 횡단보도를 건널 수 있도록 음향으로 안내하는 교통안전시설의 위치를 파악하여 길을 건너는 용도로 사용합니다. ◎ 어댑터+충전 케이블 사용하는 정보화 기기들이 많아서 충전이 늘 필요한 어댑터와 충전 케이블은 필수입니다! 그 외 ◎ 물티슈 필요시 휴지의 위치를 잘 모르기 때문에 바로 쓸 수 있도록 들고 다니는 편 ◎ 립밤, 핸드크림 요즘 같은 건조한 겨울철, 촉촉한 손과 입술을 위한 화장품 ◎ 영양제통, 칫솔치약세트 건강을 위한 영양제가 든 통, 구강 건강을 위한 칫솔치약세트까지 이처럼 시각을 보조해줄 수 있는 기기들이 참 많았습니다. 시각장애인들에게는 내가 들고 다니는 물건들과 비교할 수 있는 기회가, 비장애인들에게는 시각장애인들의 생활을 엿볼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시각장애인이 누군가의 도움없이 스스로 삶을 향상시키고 편리한 일상을 지낼 수 있도록 하는 보조공학기기들이 많이 있음을 느꼈고, 앞으로 더 편리한 일상이 찾아올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 특정 시각장애인의 가방 속으로, 개인적인 차이가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글·사진_상담‧지역연계팀 박진미 |
2023년 한 해를 시작하면서 좋은 사람들과 함께 작고 아담한 행복들이 많았으면 하고 혼잣말로 되뇌곤 하였습니다.
반복되는 자기암시의 힘이었을까요?
작은 시간 들이 벽돌처럼 쌓여 보기에도 좋은 탑을 이루고 큰 행복이라는 선물이 걸려 있음을 봅니다. 세월은 강물처럼 흐르고 청산이 홀로 남아 흰 구름을 벗하고 있는 것이 인생이라고 하지만 고맙고 정겨운 분들과 함께한 시간과 공간이 있어서 세월을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일상생활 특히 엘리베이터 이용을 원활하게 해주신 중급점자교육, 소소한 일상을 문장으로 풀어내게 한 문학교실, 걸으면서 자연을 마주하고 어려운 삶의 이야기들을 바람결에 접어두던 걷기교실, 손끝의 감각만으로도 생활용품을 만들 수 있다는 작은 성취감을 안겨준 공예 교실, 적당한 운동강도로 온몸의 긴장을 풀어주던 필라테스교실, 흥겨운 가락에 몸이 스며들어 시간을 멈추게 하였던 북난타교실 그리고 소리와 단풍의 향기로 가을을 느끼고 자연을 가슴에 안겨준 숲 체험과 주왕산 등반은 잊지 못할 추억으로 계묘년이라는 책 속에 책갈피로 고이 간직되고 있습니다. 여러 프로그램에서 친절하고 열정적으로 교육의 장을 만들어 주신 강사님 특히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위하여 많은 시간과 진정이 담긴 노력을 아끼지 않은 복지관 분들께 단란한 가족과도 같은 마음으로 고마움을 전하고 싶습니다. 황금빛 노을이 아름다운 강변에서 저물어 가는 한 해를 돌이켜 생각해 봅니다. 많은 일 중에서 복지관을 다니면서 주위 분들과 즐겁고 담담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무겁고 어두운 고통을 나누고 소담스러운 희망의 씨앗을 심은 것은 올해 중에서도 가장 잘한 것으로 예쁘게 각인될 것 같습니다. 항상 변함없는 마음으로 처음처럼 감사하고 정겨운 분들이 계셔서 하루하루가 즐겁고 행복하였습니다. 들국화는 향기를 남기고 가을과 함께 떠나갔지만, 이제는 새하얀 눈꽃을 기다리면서, 2024년 소망 우체통에 미소 가득한 행운엽서를 간직하려 합니다. 글_ 이용자 최영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