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구장애인종합복지관] 발달장애인 권익옹호 지원사업 > 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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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옹호지원단 정○미입니다.


지난 만남에서 다음 달에는 설 명절을 맞이하여 값지게 보내보자는 대화를 했었습니다. 그래서 짝꿍이 좋아 할 만한 활동 몇 가지를 미리 생각하였고 함께 상의한 결과, 우리 집에 초대하여 만두를 빚기로 하였습니다.

짝꿍이 오기 전 미리 시장에서 장을 봐왔고, 채소 다듬기부터 함께하였습니다. 채소 다듬는 일을 처음 해본다고 하여 하나씩 다듬는 방법을 알려주었습니다. 부추를 다듬으며 짝꿍은 한 달간 있었던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았습니다. 지난번 직장보다 지금 다니는 직장이 괴롭히는 사람이 없어서 편하다고 하였습니다.

만두 소가 완성되었고, 오붓하게 담소를 나누며 만두를 빚었습니다. 손으로 만드는 것을 좋아하는 짝꿍은 제법 잘 만들었습니다. 속도는 느렸지만 정성껏 만들었습니다. 꽤 오랜 시간이 흘렀고, 만두피가 부족해서 더 사와 3봉지나 빚었습니다.

저녁 시간이 다가와 함께 만든 만두를 쪄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만두를 직접 만들어 먹으니 더 맛있다고 하였고, 잘 먹는 모습을 보니 저도 기분이 좋았습니다.

짝꿍은 긴 명절 동안 집에서 혼자 보낸다고 합니다. 그래서 연휴 동안 먹을 만두를 많이 싸주었고, 지하철 역까지 배웅해 주었습니다.

누군가를 집에 초대하고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은 마음이 움직이지 않으면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러고 보니 우리가 처음 만난 지 벌써 14개월이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소통이 원활하지 않아 오해도 있었지만, 이해하고 나니 이제는 편한 언니와 동생 사이가 되었습니다.

우리가 만나면서 짝꿍이 할 수 있게 된 사회적 기술은 키오스크로 음식 주문하기, 휴대폰으로 결제하는 방법, 지하철 길 찾기입니다. 이제는 어려움 없이 잘하는 그녀가 참 대견스럽습니다.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살게 될 내 짝꿍의 앞날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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