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구장애인종합복지관] 발달장애인 권익옹호 지원사업 > 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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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옹호지원단 최○하 입니다.

오늘은 노은역 광장에서 만나기로 하여 먼저 도착해서 기다렸습니다.
짝꿍이 나를 발견하고는 반가워 크게 웃으며 손짓을 하였습니다. 그 소리와 행동이 얼마나 컸는지, 마주 오던 여성 두 명이 놀라며 뒷걸음질을 하였습니다. 저도 가끔은 짝꿍이 공공장소에서 너무 큰소리로 웃어 곤란할 때가 있었습니다. 오해를 살 수도 있어 조금만 작게 웃자고 이야기하였습니다.

우리는 점심 식사로 짝꿍이 좋아하는 돈가스를 먹었습니다. 짝꿍이 밥을 더 먹고 싶어하여 내 밥을 전부 주었습니다. 그래도 요즘 식탐이 많이 줄었고, 천천히 먹는 것 같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탁구장으로 향했습니다. 전에 짝꿍이 탁구를 칠 줄 안다고 하였고, 나도 탁구를 좋아해 제안하였습니다. 탁구장에는 사람이 없어서 자유롭게 웃고 떠들며 쳤습니다. 그런데 짝꿍의 탁구 실력은 왕초보였습니다. 볼링선수도 했었고, 탁구도 칠 줄 안다고 하여 어느 정도 운동이 될 줄 알았는데, 저만의 오해였습니다.

왕초보의 전형적인 어색한 몸놀림이었습니다. 짝꿍은 공을 줍느라 이마에 땀까지 났습니다. 사실 오늘 날씨가 봄날처럼 포근했는데, 짝꿍은 한 겨울옷을 입고 와서 그런 것 같았습니다.

재미있게 탁구를 치고나서 우리는 카페에 갔습니다. 당뇨 진단 이후로 단 음료를 자제시키느라 키오스크 앞에서 작은 실랑이를 합니다. 수치가 많이 좋아져 오늘은 딸기 라떼를 먹었습니다.

헤어질 무렵 짝꿍은 노래방에 가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오늘은 함께 해줄 수 없어 혼자 갔으면 좋겠다고 하였더니, 2천원을 달라고 했습니다. 우리의 활동비는 대체로 조금 모자라는데, 돈 계산이 어려운 짝꿍은 활동비가 남은 것으로 생각한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항상 만날 때마다 정산 내역을 두 번 이상씩 이야기해줍니다.

가끔은 너무 솔직해서 서운할 때도 있고, 이해가 가지 않기도 하지만, 짝꿍을 알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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