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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스무 해. 2005년 첫 발걸음을 내디뎠던 ‘만천고을 묵향전’이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하였습니다. 서툰 붓끝에서 시작된 첫 작품들은 묵묵히 이어져 온 시간 속에서 이제는 하나의 흐름을 이루며, 어르신들의 삶의 깊이와 세월의 지혜를 담은 소중한 문화예술의 결실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간 묵향전은 단순한 전시를 넘어 어르신들께서는 자아실현과 성취의 기회를, 지역사회에는 따뜻한 문화적 울림을 전해주는 소중한 나눔의 장이 되어 왔습니다. 특히 이번 20주년의 주제인 ‘묵향천리(墨香千里)’는 어르신들의 예술적 향기와 정신이 천 리를 넘어 많은 이들의 마음속에 깊이 스며들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선보이는 작품들은 단순한 결과물이 아니라, 오랜 시간 배움과 인내를 통해 만들어진 어르신들의 열정과 삶의 흔적입니다. 붓끝에 담긴 정성과 바늘 끝에 새겨진 세월은 우리 모두에게 감동과 공감을 전해줄 것입니다. 이 뜻깊은 전시가 있기까지 열정으로 다해 준비해주신 어르신들 그리고 함께 애써주신 강사님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춘천동부노인복지관은 어르신들의 삶이 더욱 풍요롭고 가치있게 빛날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겠습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어르신들의 예술혼과 삶의 아름다움을 함께 느끼며, 따뜻한 울림이 지속되는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25년 7월
춘천동부노인복지관 관장 김종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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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만천고을 묵향전 제1회부터 한 번도 빠짐없이 작품을 출품해 온 서예반 회원 이흥우입니다.
회원 여러분, 그동안 작품을 준비하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해마다 전시회를 정성껏 마련해주신 관장님과 복지사 선생님들께 깊이 감사의 마음은 전합니다. 먼저 제가 쓴 시조 한 편을 낭송해드리겠습니다. 문해文解 반 어머니 눈 뜨고 반소경에 갇혔던 일손 놓고 딸 아들 손자 몰래 찾아든 문해 교실 배움이 보람이란 걸 팔순에 안 어머니 집으로 가는 버스 혼자서 찾았단다. 자식들 입만 보다 글자도 보인대요 울 엄니 눈에 찌든 때 피눈물로 닦았네 우리 회원 모두가 각기 다른 영역에서 이 시 속 어머니와 다르지 않았습니다. 젊은 시절 미쳐 이루지 못했던 배움의 기회를, 춘천동부노인복지관의 프로그램을 통해 다시 마주할 수 있었고, 서툰 솜씨이지만 정성을 다해 갈고닦으며 작품을 완성해왔습니다. 2005년 처음에는 복지관 교실에서 책상을 밀어 전시하던 것이, 20년의 세월을 거쳐 오늘날 이처럼 큰 전시회로 이어졌다는 사실이 감격스럽기만 합니다. 춘천동부노인복지관은 우리에게 배움의 장이자 쉼터이며, 친교와 소통의 공간이자 삶의 활력소입니다. 복지관의 모든 임직원 여러분은 저희에게 보호자이자 큰 힘이 되어주셨습니다. 앞으로도 저희가 더욱 풍요롭고 의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늘 따뜻한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2025년 7월
춘천동부노인복지관 서예반 이흥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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