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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12일, 구미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제16회 구미시 발달장애인 자기권리주장대회’가 열렸습니다. 이번 대회는 발달장애인이 자신의 생각을 직접 말하고, 자신의 권리를 당당하게 표현하는 자리로 마련되었습니다. 행사는 ▲발달장애인 권리선언문 낭독 ▲권리주장 발표 ▲시상식 순으로 진행되었으며, 총 20개 팀이 참가해 열띤 무대를 선보였습니다. 그중 구미장복 이용자 황새봄님(최우수상) 과 김지현님(우수상)이 훌륭한 발표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나는 강아지를 좋아하는 솔직한 아가씨예요.” – 황새봄님 인터뷰 – 복지관 선생님이 대회를 알려주셨을 때, 새봄 씨는 “참가하고 싶어요!”라며 밝게 웃었습니다. 이유는 단순했습니다. “내가 강아지를 좋아한다는 걸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었어요.” 새봄 씨는 한 달 동안 꾸준히 연습하며 자신이 사랑하는 강아지와 유기견에 대한 이야기를 준비했습니다.
무대에서는 떨림보다 설렘이 더 컸다고 합니다. “무대에서 내가 강아지를 좋아한다는 걸 한 명이라도 알게 돼서 속이 시원했어요.” 새봄 씨는 유기견과 파양견이 많아지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강아지와 사람이 함께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시상식이 끝난 뒤에는 가족의 축하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엄마가 치킨을 사주셨어요. 아빠도 내가 강아지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알게 돼서 좋았어요.”
새봄 씨의 꿈은 유기견과 파양견을 돌보는 일입니다. “강아지를 보면 귀엽고 행복해져요. 그 아이들의 마음을 도와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새봄 씨는 환하게 웃으며 자신을 이렇게 소개했습니다. “나는 강아지를 좋아하는 솔직한 아가씨, 새봄이에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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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차별 없는 사람, 김지현입니다.”
– 김지현님 인터뷰 – 평생학습아카데미에 참여 중인 지현 씨는 담당 선생님으로부터 이번 대회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야기를 듣자마자 지현 씨는 스스로 “저도 나가보고 싶어요!”라고 말하며 적극적으로 참여 의사를 밝혔습니다. “제가 직접 제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어요.” 발표 준비 과정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묻자, 지현 씨는 가족들과 함께 고민하며 발표 주제를 정했던 시간을 떠올렸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경험을 원고로 정리하는 과정 또한 쉽지 않았지만, 그만큼 의미 있었다고 합니다. “가족이랑 이야기 나누며 주제를 정했고, 제 이야기를 글로 정리하는 게 기억에 남아요.” 연습은 누구보다 성실하게 했습니다. 아카데미에 올 때마다 친구들 앞에서 발표 연습을 했고, 집에서도 하루도 빠짐없이 반복했습니다.
일주일에 무려 6~7회씩 스스로 꾸준히 연습을 이어갔습니다. “떨리기보단 즐거웠어요. 연습을 많이 해서 자신 있었어요.” 무대에서의 발표는 기대 이상으로 잘 해냈습니다. 상을 받은 순간의 기쁨은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기분이 좋았어요. 받을 줄 알았어요!” 지현 씨가 이번 대회에서 발표한 내용은 자신의 어린 시절 경험에서 비롯된 것이었습니다.
어릴 때 장애 때문에 말투나 모습이 다르다는 이유로 돼지, 장애인 같은 상처되는 말을 들었던 기억.
하지만 지현 씨는 그런 아픔을 겪었음에도, 자신은 절대로 다른 사람을 차별하고 싶지 않다고 단단하게 말했습니다. “나는 다른 사람을 차별하지 않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앞으로 해보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묻자, 지현 씨는 자신 있게 말했습니다. “해볼래요. 지금부터 하나씩 찾아가 보려고요.” 인터뷰 마지막, 지현 씨는 밝게 웃으며 자신을 이렇게 소개했습니다. “나는 차별 없는 사람, 김지현입니다.” 앞으로도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전하는 멋진 발표자들의 도전을 응원하며, 두 분의 당당한 목소리처럼 더 많은 발달장애인의 이야기들이 세상에 힘차게 펼쳐지길 기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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