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장종합사회복지관] 2019년 학마을풍경 69호 > 소식지


0.jpg
1.jpg

#플라스틱프리챌린지#학장복지관#사상구지역주민

아침 7시에 일어나 부랴부랴 집을 나선다. 채 떨쳐내지 못한 잠기운을 쫓기 위해 집근처 카페에 들러 아이스아메리카노 한잔을 들고 사무실을 향한다.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던 하루가 끝이 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지친 몸으로 저녁을 차려 먹을 자신이 없어 집 앞 편의점에 들렀다. 삼각 김밥과 컵라면 하나를 들고 카운터로 가 계산을 하니 점원이 비닐봉지를 꺼내 주섬주섬 내가 샀던 것들을 담고, 나무젓가락 하나를 넣어서 나에게 건넨다.

위의 이야기는 30대 직장인인 본인의 일상이다. 그러나 이러한 일상은 본인에게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대다수의 싱글 직장인들에게는 일반적일 것이라 생각한다. 이렇게 직장인의 하루를 풀어서 쓴 것은 우리가 일상이라 생각했던 하루에 얼마나 많은 일회용품을 사용하고 있는지 확인해보기 위해서이다. 먼저 출근길에 찾아 간 카페의 아이스아메리카노 컵과 빨대 그리고 홀더까지 벌써 하루가 시작되자마자 3가지의 일회용품을 소모하였다. 다음 퇴근길 편의점에서 산 컵라면 용기, 비닐봉지, 나무젓가락까지 우리의 일상 속에서 일회용품은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위생에 대한 걱정 없이 그리고 사용 이후에도 간단히 버리면 되는 일회용품으로 우리의 생활이 편리해진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러한 편리함의 이면에는 많은 문제들이 산재해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썩지 않는 플라스틱 제품이다. 플라스틱의 경우 완전히 썩는데 500년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 플라스틱이 발명된 것은 1869년인데 최초 발명된 플라스틱이 완전히 썩기까지 적어도 300년 이상의 시간이 더 필요한 것이다. 그런데 이뿐만 아니라 전 세계 플라스틱의 생산량은 매년 8.4%씩 증가하고 있어 썩지 않는 플라스틱이 인간의 생활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것은 얼마 남지 않았을 것이라 쉽게 예상할 수 있다. 그 대표적인 예로 이미 20년 전 남한보다 15배나 큰 플라스틱 섬이 태평양에서 발견되었다는 것이다. 생산된 플라스틱의 재활용 비율은 9%, 12%는 소각 그리고 나머지는 매립되거나 방치되어 있는데 이 방치된 플라스틱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계속 조각나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플라스틱으로 우리도 모르게 우리의 몸속으로 들어오고 있다는 것이 무서운 점이다. 실제로 1mm이하의 미세플라스틱이 얼음의 핵, 심해 퇴적물, 산호초, 게 아가미, 홍합의 소화관, 생수와 맥주에서 발견되었다는 것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일회용품을 비롯한 플라스틱의 문제에 대한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우리나라 정부 또한 다양한 정책을 내어놓고 있다. 2018년 12월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개정을 통해 식품접객업 및 집단급식소의 규제대상 일회용품에 일회용 봉투 및 쇼핑백의 항목이 추가 되면서 무상 제공을 규제하였고, 매장 면적이 165㎡ 이상의 마트에서 일회용 비닐봉투의 사용 자체가 금지되었다. 뿐만 아니라 카페는 매장 내 일회용 플라스틱 컵의 사용이 금지 되었다. 정부의 이러한 정책 발표 이후 많은 논란이 있었으나, 이러한 규제의 필요성에 동의하는 이들이 많아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나라 역시 플라스틱 사용을 줄여나가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물론 일회용품의 편의성을 경험한 우리들에게 플라스틱을 비롯한 일회용품을 줄여나가는 데는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하나뿐인 지구가 편의성에 의해 오염되고 그러한 피해를 고스란히 인간이 받게 되는데 약간의 불편함을 감수하는 것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 생각한다. 우리 모두 지구는 하나뿐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다양한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제적으로는 다양한 협약을 통해 그리고 국가 내부적으로는 다양한 규제를 실시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개개인들이 할 수 있는 것들에는 무엇이 있을까? 가장 기본적인 것은 재활용(recycle)인데 이는 기존의 재료를 살려 재생하여 다시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재활용을 위해 우리가 해야 할 것들은 재활용이 가능한 물품을 사용한 후 깨끗하게 씻어 분리수거를 철저히 하는 것으로 이것만으로도 버려지고 방치되는 것들이 재활용을 통해 다시 재사용 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재활용(recycle)을 넘어 버려지는 물건에 디자인을 가미해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것을 말한다. 새활용(up-cycling)의 인 예로 버려지는 폐트병에 디자인을 가미하여 화분이나, 연필꽂이 등의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것이다. 그런데 최근 재활용과 새활용을 넘어 프리사이클링(Precycling)이라는 것이 등장하였다. 프리사이클링(Precycling) 재활용과 새활용 모두 쓰레기를 생겨날 수밖에 없다는 점에 착안하여 애초에 쓰레기를 만들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캠페인이다. 프리사이클링 캠페인의 대표적인 곳으로는 베를린의 ‘오리지날 언페어팍트’로 포장하지 않은 물건들을 진열하여 소비자들이 직접 가저 온 용기에 구매하고자 하는 물건들을 포장해 가는 마트이다. 이런 프리사이클링 캠페인은 우리나라에서 ‘플라스틱 프리 챌린지’로 개개인의 활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플라스틱 프리 챌린지’는 플라스틱 사용에 따른 환경 오염을 막기 위해 참여자가 텀블러 혹은 머그컵을 사용하는 인증사진을 인터넷 상에 게재하고 다른 사람을 추천하여 본 활동을 넓혀가는 캠페인이다.

우리 학장복지관도 시류에 맞게 우리 지역 사회에서 ‘플라스틱 프리 챌린지’를 실시하고자 한다. 참여 방법은 아래에 있는 학장복지관 카카오스토리 QR코드를 통해 가입 후 본인 이름과 전화번호 사진을 보내거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카카오스토리 등의 SNS를 활용하여 사진을 게재 후 ‘#학장복지관 #플라스틱프리챌린지’ 해시태그를 달아주면 된다. 학장복지관에서 실시하는 플라스틱 프리챌린지는 4월 30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사진 조회 수와 추천 수를 종합하여 10명을 1만원 상당의 선물을 제공하고, 당선자에 대한 공지는 학마을풍경 70호에 발표 할 예정이다. 학장천 살리기 운동부터 시작하여 공단지역 대기오염 모니터링까지 환경 문제에 다른 지역보다 빠르고, 민감하게 대응하고 있는 자랑스런 우리 마을 주민들의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

- 최호달 기자

1-1.jpg
2.jpg
긴 겨울이 봄기운에 밀려 거의 다 지나가는 길목에 우리 마을의 버스정류장은 어떤 모습일까? 한번 점검해 보았다. 학장동은 학장교차로를 중심으로 사방으로 도로가 나있어 대중교통의 왕래가 빈번하다. 계절에 따라 다르지만 버스를 기다리는 버스정류장은 이제 주민들의 생활의 한 부분이 되어 있다. 특히, 겨울에는 추위와 바람을 막아주고, 여름에는 내리쫴는 햇빛을 가려주는 쉼터의 기능도 하고 있다. 그러나 학장동 내 몇 몇 버스정류장은 주민편의시설이 전혀 없이 버스노선 표지판만 덩그러니 정류장을 지키고 있다. 학장동 일대 버스정류장을 돌아본 결과, 비가림시설물, 대기밴치, 버스운행정보 알림부스, 휴지통 등 주민들이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이용할 수 있는 편의시설이 설치된 곳이 많지 않았다. 마을버스 정류장은 대부분이 버스노선 표지판만 있고, 시내버스 정류장도 인도의 폭이 좁거나 영세 점포 앞은 거의 표지판 하나로 된 정류장이 많았다. 또한, 주민편의시설이 갖춰진 정류장이라 할지라도 위에 열거한 시설물이 간헐적으로 되어 있고 모두 다 갖춰진 정류장은 거의 없었다. 그나마 금강아파트 맞은편 엄궁중학교 정류장과 여성문화회관 정류장이 주민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것 같았다. 무학 아파트에서 구덕고교까지의 정류장 모습은 거의 비슷했다. 구덕터널로 넘어가는 도로는 차들이 많이 다니기 때문에 다른 정류장보다 먼지가 많았고, 시설물에 무분별하게 붙여진 광고물들의 흔적들이 너무 지저분하고 흉물스럽기까지 하였다. 겨울동안 쌓인 찌든 때와 눈으로 확인되는 시꺼먼 먼지들... 새봄을 맞이하여 버스정류장의 환경이 개선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부산시내 어느 버스정류장에는 겨울철에 주민이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따뜻하게 앉아있을 수 있는 온돌밴치가 설치된 곳도 있다고 한다. 학장동 내의 버스정류장도 주민이 더욱 편리하고 친근하게 기다릴 수 있는 버스정류장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고, 이에 관할 담당부서에 버스정류장 환경개선 및 청소를 건의해 본다.
- 김영미 기자
  • 2-1.jpg
  • 2-2.jpg
  • 2-3.jpg
3.jpg
학장동의 건강지킴이 학마을공동체는 2019년에도 건강한 마을 만들기에 열정을 쏟으려 한다. 학마을공동체는 지역주민 20여명으로 구성된 주민단체로 지역사회의 건강에 미치는 문제를 진단하고, 함께 해결방안을 모색하여 건강한 마을을 만들고 나아가 주민 간의 건강격차를 줄이고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꾸준히 활동해 온 주민조직이다.
대표적인 활동으로 10여 년간 이어온 공장지대의 대기오염 모니터링을 통해 사상구청에 전국 최초로 ‘환경통합관제센터’를 개소하는 데에 큰 역할을 하였고, 심각했던 공장지대의 악취저감을 위해 많은 성과를 이루어냈다. 이에 지난 1월 22일 사상구‘환경통합관제센터’ 개소식에서 구청장의 감사장도 받게 되었다. 상을 받으려고 한 게 아니라 우리 마을의 현안을 나의 문제로 받아들이고 함께 고민하고, 함께 마음을 모아 마을의 환경문제를 주민 스스로 해결해 보려는 노력으로부터 시작된 모니터링 활동을 관에서 관심을 가져 ‘스스로해결단’이라는 환경통합모니터링단을 창단하기까지 이르렀다.
지난해부터는 대기오염 모니터링 활동에 건강모니터링 활동을 접목하여 대기오염+건강사각지대 발굴까지 통합적으로 실시하는 ‘통합건강모니터링’활동을 하였었는데, 2019년에는 학마을공동체의 대기오염 모니터링은 구청 ‘스스로해결단’에게 맡기고, 마을 내 건강사각지대에 있는 독거어르신, 건강 취약계층을 찾아가서 신체적, 정서적 건강서비스를 관계기관에 연계· 제공하는 ‘학마을 건강모니터링’에 주력하여 활동할 계획이다. 오늘날 같이 ‘혼자’라는 단어가 생활 깊숙이 주관하는 세태에 정이 넘치던 이웃사촌으로 살아가던 옛날을 추억하며 홀로어르신들에게 말벗서비스와 아무 보살핌도 없이 홀로 생을 마감하는 고독사를 예방하는 주민 간 ‘커뮤니티 케어’를 실천하고, 마을의 주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슈퍼마켓이나 미용실 같은 지역주민과 의 생활 밀착형 업주들과 연계하여 이웃에 관심을 높여 위기 상황의 이웃을 발견했을 때 전문기관에 연계하는 활동을 이어갈 것이다. 이를 위해 학마을공동체 회원은 건강모니터링 활동에 필요한 역량강화 교육도 받으며 마을건강 도우미 역할에 전문성을 더하고 있다. 여기에 마을을 학장천 부근과 구덕천 부근 두 지역으로 나누어 월 1회 ‘보건소의 이동 건강부스’를 운영하여 보건소나 복지관에서 제공하는 여러 건강서비스를 받고 싶어도 접근성이 어려운 마을 주민들에게 찾아가는 건강서비스 제공하고 마을건강센터 개소에 앞서 홍보 활동도 겸하여 할 계획이다.
또한 주민들의 생활 속 건강 증진에 가장 손쉽게 할 수 있는 걷기를 더욱 활성화 시킬 목적으로 지난 해 까지 매월 11일에 실시하던 ‘신나게 걷는 날’은 중단하고, 마을 내 걷기동아리인 ‘솔방울 걷기동아리’ 활동에 함께 하여 매 주 월, 수 오후 5시 학장천 걷기코스에서 걷기지도사의 스트레칭 후 함께 걸을 것이다. 주례-학장-엄궁의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힐링워킹데이’를 아름다운 단풍의 계절 10월에 ‘치유의 숲길’에서 연1회 실시 예정인 열린 걷기행사를 통해 걷기의 생활화를 더욱 확산시킬 계획이다. 아울러 누구나 손쉽게 참여할 수 있는 ‘컵타’ 프로그램을 통해 건강동아리 조직의 기회도 만들 계획이다.
해마다 학장동 내 주민조직과 연합하여 실시하던 환경과 건강을 위한 ‘환경 및 금연·금주 캠페인’의 주제를 최근 사회적으로 이슈화되고 있는 ‘일회용품, 플라스틱 줄이기 캠페인’으로 확대 실시함으로써 마을의 환경과 건강의 질을 높여 가도록 힘쓰며 여기에 많은 주민들의 호응도 기대해본다...
혼자는 어렵고, 힘들고, 불가능해 보이는 문제도 여럿이 힘을 모으면, 더딜지라도 이뤄진다는 진리를 몸소 실천해 보이는 학마을공동체는 마을 주민의 함께함을 언제나 환영하고 있다^^

- 배양숙 기자
  • 3-1.jpg
  • 3-2.jpg
4.jpg
쌍문동 봉황당 골목을 배경으로 다섯 가족의 이야기를 그렸던 ‘응답하라 1988’을 기억할 것이다. 이 드라마에서 많은 장면들이 있었지만 본인이 생각하는 이 드라마를 가장 잘 표현한 장면은 한 가족부터 시작된 저녁 반찬 나누기가 결국엔 다섯 가족 모두로 번져 아이들이 마을 이곳저곳을 누비며 음식을 전달하고, 마지막에는 아버지와 아들 둘만 살고 있는 택(박보검)이네 집 밥상이 반찬으로 가득 차 있었던 장면이다. 이 드라마와 같이 이웃이 서로를 위하고 함께 나누었던 그런 정, 공동체 정신을 30년이 지난 지금은 찾아보기 힘들다. 정과 공동체 정신이 넘치던 그 시절에는 이웃이 아프면 옆 집에서 아픈 이들을 보살펴주었다. 그리고 바쁜 일로 부모가 자녀들을 돌 볼 수 없는 상황이면 이웃집에 아이를 맡기기도 했었다. 본인 역시 어린시절을 떠 올려보면 부모님이 늦는 날이면 옆집으로가 함께 저녁을 먹고 이웃 집에서 놀았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지금은 아픈 이웃을 돌보고, 바쁜 이웃을 위해 이웃의 자녀를 돌보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그래서 끄네끼네트워크는 그 시절의 정과 우리 마을의 공동체 정신을 되살리고자 한다. 골목골목 집집마다 저마다의 이야기들이 들리는 낮은 담벼락의 주택가 대신 꼭꼭 닫힌 문과 내 옆집이웃의 얼굴조차 모르는 아파트의 삭막함은 이곳 영구임대아파트도 예외는 없다. 끄네끼네트워크 활동으로 꼭꼭 닫힌 집들의 초인종을 누르는 사람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복지관 옥상의 아담한 텃밭에는 상추, 고추 등 채소들이 자라나고 있다. 이 삭막한 도심 속의 초록 채소들이 바로 마을의 정을 일깨우는 조그마한 열쇠가 되었다. 우리 마을의 홀로계신 어르신들 가정으로, 장애를 가진 이웃의 가정으로 채소들이 전해지고, 이들은 또 다른 이웃을 위해 텃밭을 가꾸기 위해 스스로 굳게 닫혔던 문을 열고 나오기 시작했다.
우리 마을 주민들을 엮는 2019년 끄네끼네트워크의 활동은 더욱 단단히 여며질 예정이다. 동네 어귀부터 소담스럽게 피어있는 꽃길을 가꾸는 일, 그 옛날 골목 집집마다 전해지던 반찬처럼 소외된 이웃들에게 전해지는 텃밭의 채소들을 가꾸는 일, 그 가꾼 채소로 작은 동네 잔치가 벌어지는 ‘삼겹데이’ 삼겹살 파티들은 우리마을의 이웃과 이웃을 이어주는 가장 튼튼한 끈(끄네끼)이 될 수 있지 않을까.

- 최호달 기자
  • 4-1.jpg
  • 4-2.jpg
5.jpg
학수고대(鶴守告隊)는 그 이름 그대로 ‘학장동을 깨끗하게 지키고 알리는 주민모임’ 이다.
2010년 창립총회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학장동을 위하여 10년째 활동 중인 학수고대는 학장동 하천가에 형성된 다세대 주택가의 쓰레기 무단투기 문제를 중심으로 이를 해결하기 위해 청소활동, 벽화 그리기, 주민교육 등 학장동을 기반으로 다양한 활동을 실시해오고 있다.
2019년을 맞이하여 학수고대는 ‘학장동 UP-cycling’을 주제로 변화를 도모하고자 한다.
업싸이클링은 ‘새활용’이란 뜻으로 재활용품에 디자인 또는 새로운 활용도를 더해 그 가치를 높이는 제품으로 재탄생 시키는 것을 말한다. 학수고대는 요즘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일회용품 줄이기’를 업싸이클링과 결부시켜 학장동 주민 중심의 활동으로 만들어나가고자 한다. 그 활동의 첫 번째는 폐 현수막으로부터 시작되었다. 마을의 이곳저곳에는 각종 홍보 현수막들이 걸려있다. 일정기간이 지난 후 이 현수막은 어떻게 될까? 이 생각을 바탕으로 학수고대 회원들은 폐 현수막을 활용한 ‘새활용 장바구니’ 만들기를 착안했다. 마트 비닐봉지 사용 금지로 인해 장바구니에 대한 관심과 욕구가 높은 현재 학수고대 회원들이 주체가 되어 주민들과 함께 폐현수막 장바구니를 만들어서 지역에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에 대한 메시지를 전파하고자 한다.
또 이 활동을 통하여 양분화 되어있는 학장동의 구도심과 신도심을 잇는 연결고리가 되고자 한다. 학장동은 학장천을 경계로 동남방 주거지역과 서북방 공장지역으로 양분되어 있으며, 주거지역은 또 다시 하천가를 중심으로 형성된 다세대 주택가와 아파트 단지로 이루어져 있다. 학장천, 구덕천 일대의 주택가는 노후화되고 열악한 환경으로 주민들이 떠나고 있다. 학장동의 주택가와 아파트 단지의 격차는 시간이 갈수록 더욱 벌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학수고대 회원들은 ‘학장동 업싸이클링’-새활용 장바구니 만들기의 거점을 주택가 내에 만들어 주택가와 아파트 단지 주민들의 만남의 장을 마련하고자 한다. 학장동 주민들이 하나의 공통된 매개체를 통하여 화합하고 융합하고자 한다. 2019년 학수고대 그들의 행보를 기대해본다.

- 최호달 기자
  • 5-1.jpg
  • 5-2.jpg
  • 5-3.jpg
6.jpg
어슬렁 탐방의 장소를 물색하던 중 어느 회원이 자갈치크루즈를 타 보자고 하였다. 아직 겨울이 코끝에서 맴돌고 있는 2월 하순경에 바다냄새 물씬 풍기는 자갈치 시장 뒤 크루즈매표소에서 대인은 19,000원의 요금인데 부산시민이라서 20%할인을 받을 수 있었다. 1시간 30분 코스로 영도 남항대교, 태종대 등대와 전망대, 주전자 섬을 한 바퀴 돌아 다시 돌아오는 코스이다. 우리는 1층의 라이브 공연장이 잘 보이는 2층 창가에 자리를 잡았다. 회원님들이 집에서 가져온 커피와 삶은 계란으로 입이 즐거웠고 또 갈매기들에게 줄 새우깡도 미리 사서 우리가 맛도 보았다. 드디어 배가 자갈치 시장해서 출발 하니 멀리 롯데백화점 광복점이 보인다.
평일인데도 꽤 많은 분들이 승선을 하고 계셨다. 항구를 빠져나오면서 충무동 공동 어시장과 남항이 보이고 영도 남항 대평동 깡깡이 마을 조선소의 모습, 배의 오른편에 송도, 왼편으로 영도가 보인다. 배를 타지 않았으면 누리지 못 할 호사이다. 우리는 새우깡을 들고 배의 3층으로 올라갔다. 배 옆 쪽으로는 갈매기들이 서서히 배를 따라 움직이는 모습도 보였다.
손에 새우깡을 올리자 말자 용감히 낚아채가는 녀석들, 이렇게 가까이서 눈망울 또렷한 갈매들과의 해후를 할 수 있다니..,우리 회원들의 즐거운 비명소리도 포말로 부숴 지고 있었다.
우리 배는 남항대교 아래를 통과해서 영도 주변을 지난다. 흰여울 문화마을이 보이는데 멀리서도 쭉 펼쳐진 흰 담벼락이 눈에 들어온다. 멋진 바다조망을 품은 함지골, 반도보라아파트도 보이며 확 트인 바다 조망도 정말 멋지다. 영도 앞의 묘박지에는 배들이 정박해 있는 배를 보는 재미도 쏠쏠 했다. 배는 태종대를 향해 가면서 태종대의 아름다운 절경이 답답했던 가슴을 확 트이게 한다. 주전자 모양처럼 생겼다고 이름을 딴 주전자섬도 지나간다. 멀리 오륙도와 SK 뷰 아파트도 보인다. 돌아오는 길에는 1층 공연장에서 라이브 공연을 하여 한껏 흥을 돋아주니 우리 학마을공동체 회원들의 어깨도 덩달아 덩실 거렸다. 흥을 못 이겨 급기야 무대 까지 점령하여 요즘 유행하는 노래를 목청껏 부르고 엉덩이를 실룩거리며 춤을췄다. 바다에, 음악에 그 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확~~ 날려버렸다. 자갈치 시장 건물지붕이 갈매기 2마리가 나는 듯 한 형상으로 눈에 들어온다.
1시간 30분의 바다구경을 마치고 자갈치 선착장을 나와서출출한 배를 달랠 겸 자갈치시장에 있는 어묵집으로 향하였다. 뜨끈한 국물을 한컵 씩 부어 호호 불면서 꼬치에 끼워져 있는 어묵을 한 입 베물어 본다. 아~~ 맛있다. 간장에 살짝 찍은 짭조름한 맛 이 일품이다. 학마을공동체 회원들과 자갈치크루즈여행으로 또 다른 부산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잊지 못 할 추억이 될 것 같다. 열심히 봉사하시는 그대들 이렇게 떠나니 즐겁지 아니한가?

- 이용희 기자
  • 6-1.jpg
  • 6-2.jpg
00.jpg
Copyright © StorySend.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