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틀담복지관] 둘이 하나 2019. VOL. 2 > 소식지


0.jpg
01.jpg


어릴 적 우리는 해보고 싶은 일들이 참 많았습니다. 피아노도 배우고 싶었고, 원없이 책 읽으며 글을 쓰고도 싶었습니다. 학교에 가서 친구들과 공부하며 신나게 놀고 싶기도 했고, 가족들과 멋진 여행을 가는 꿈을 꾸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살다보면 그 많던 꿈과 소망은 여러 가지 이유로 잊혀버리곤 합니다. 먹고 살기 힘들어서, 건강이 좋지 않아서, 몸이 불편해서, 마음이 아파서 등등 여러 가지 이유로 그 동안 이루고 싶었던 소망을 포기하기도 합니다. 무언가 포기했다는 건 삶의 좌절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때문에 마음의 문을 굳게 닫아 버리거나 세상 참 살기 팍팍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러한 때 잊고 있었던 꿈과 희망의 새싹을 다시 키운다면 우리의 삶이 조금 더 즐거워지지 않을까요? 나아가 세상과 소통하며 삶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힘이 생길 겁니다. 앞으로 살아갈 길에 “소망”이라는 에너지를 더한다면 힘겨웠던 여러분들의 일상에 “행복”을 꽃피울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 행복한 이야기 일부를 이곳에서 나눠봅니다.


# 가족 축하파티, 이 씨 아주머니네 이야기

이 씨 아주머니 댁에 축하할 일이 많이 생겼습니다. 큰 딸이 대학 편입에 합격했고, 둘째 딸은 힘겨웠던 학과 실습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이 씨 아주머니 생일도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서로를 축하하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어떻게 축하를 해야 할지 잘 모르겠고, 축하 자리를 마련한다는 건 경제적 부담이었습니다. 이 때 큰 딸이 나섰습니다. 가족이 함께 축하 외식을 하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고, 이후 가족들은 식사 날짜와 장소를 직접 정한 후 예약까지 완료했습니다. 직원이 대신 해주지 않아도 가족 스스로 축하파티를 준비했습니다. 딸들은 엄마 생일 선물과 편지를 준비했고, 이 씨 아주머니 남편은 깜짝 선물로 커플링을 준비했습니다. 부부는 딸들에게도 축하 덕담을 전했습니다. 가족이 서로를 축하하고 지지하니 이 보다 더한 행복은 없습니다. 가족이 곧 삶의 희망입니다.
  • 3-1.jpg
  • 3-2.jpg
# 피아노를 배우고 싶어요, 홍 씨 아주머니 이야기

혼자 사는 홍 씨 아주머니는 무기력할 때가 많았습니다. 약을 먹고 종일 잠을 잘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면 바깥 외출을 자주 못하고, 사람을 만나지 못할 때도 있습니다. 그런 홍 씨 아주머니에게도 꿈은 있었습니다. 그건 바로 피아노를 배우고 싶다는 소망! 그 소망을 이루기 위해 직접 동네 학원을 찾아보셨습니다. 다행히 좋은 학원을 찾았고, 피아노 학원 원장님은 학원비도 일부 지원해주시기로 했습니다. 피아노 학원에 가니 무기력감이 조금씩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연주하다보면 기분이 좋아지고, 조금씩 자신감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지역 안에서의 의미 있는 낮 활동으로 홍 씨 아주머니는 삶의 활력을 찾아가기 시작했습니다. 더 좋은 일은 학원에서 주최하는 피아노 연주 발표회에 참여하게 되었다는 겁니다. 사람과 함께 하는 큰 장에 용기내어 참여하시겠다고 이야기 한 겁니다. 향후에는 교회 성가대에서 반주하고 싶다는 꿈도 생겼습니다. 그 꿈 이루실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3-3.jpg
02.jpg


Q1 노틀담과 인연을 맺게 된 계기와 의료자문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A1 국제성모병원 사회사업팀과 노틀담복지관의 업무협약이 계기가 되었고 노틀담복지관 아동주간보호시설에서 활동하는 의료자문 요청이 들어와 흔쾌히 승낙했어요. 그리고 교육청과 연계하여 중도중복 학생들을 위해 의료지원을 하고 있는데 아동기 때부터 메니지먼트를 받게 되면 그 연계성으로 재활의학이 필요한 분들의 아동기부터 노년기까지 훨씬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의료자문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Q2 현재 노틀담에서 진행하고 있는 의료자문은 어떤 형식으로 진행이 되고 있으며, 향후 어떤 형식으로 진행 할 예정인가요?

A2 현재는 시작단계이기 때문에 완벽하게 세팅이 되어있지 않지만 처음보다는 체계적으로 시스템을 갖춰가고 있는 중이에요. 현재는 보호자의 요구 및 사회복지사들이 아동을 케어하면서 느끼는 어려운 점들을 기록하여 저에게 주시면 가능한 그 자리에서 답변을 해드리고 조사가 필요한 경우는 조사 후 답변을 드리는 시스템으로 진행되고 있어요. 향후에는 보호자, (작업, 물리)치료사, 사회복지사, 의사 등 팀을 형성하여 각 아동마다 케어 및 치료에 대한 방향설정을 하고 소통을 하는 사례관리 형식으로 진행하려 해요. 그렇게 된다면 아동들에게 있어서도 훨씬 더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요.


4-1.jpg
Q3 현재 의료자문 활동은 노틀담복지관 외 다른 곳에서도 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A3 현재는 노틀담복지관에서만 활동하고 있고 분기별 1회 계양구보건소와 연계해서 노인분들을 대상으로 방문 진료를 하고 있어요. 의사가 가만히 앉아 있는 것 보다는 거동을 할 수 없는 중증 환자들을 찾아가서 진료해주는 것이 굉장히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해요. 또한 재활은 요람에서 무덤까지라는 말이 있는데 아동기부터 노년기까지 병원, 복지관, 학교, 방문 진료 등을 통해 의료사각지대를 줄이는 관리 시스템을 만드는 중요한 작업 중의 하나라고 생각하며 활동하고 있습니다.


Q4 마지막으로 노틀담에서 의료자문 활동을 하고 계신 것에 대한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4 저에게 이런 기회가 주어졌다는 거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런 기회가 없었다면 여러 가지 고민도 안 해보고 복지관에서 케어 받는 아동들과 보호자들 그리고 복지관의 사회복지사, 치료사들의 고충이 뭔지 생각해볼 기회가 없었을 겁니다. 사실 현재 병원에서 오는 환자들 진료만 봐도 벅차기도 하고 시간도 부족한 상황이지만 직접 찾아가서 내가 도움을 줄 수 있고, 여기서 어떤 역할을 해줄 수 있다면 재활학과 의사로서 프라이드와 만족감이 훨씬 커지지 않을까 생각해요. 이런 기회가 저에게 주어졌다는 거에 대해 만족하며 행복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앞으로 한 단계 한 단계 나아가서 노틀담복지관에 체계적인 시스템이 구축되고 아동들, 보호자, 직원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03.jpg


4월 26일 금요일! 비록 비는 왔지만 선선한 바람이 부는 기분 좋은 봄날, JCI 계양청년회의소의 지원 속에 경기도 일산 아쿠아플라넷에 다녀왔습니다.

두근 두근! 함께하는 설레임을 가득 안고 드디어 D-Day~!!
아침에 혹여 이용자분들 배고프진 않을까. JCI 계양청년회의소에서 배려 깊게 간단한 아침밥도 준비해주셨습니다^^♡
여러모로 든든한 지원 속에 함께 출발~! ✌✌

비는 부슬부슬 살짝 왔지만, 별다른 어려움 없이 드디어 도착했습니다.
자, 이제 본격적인 나들이 활동 START!!

해저터널 속에서 다양한 물고기 구경!
초식동물들에게는 건초 먹이도 주며 즐거운 체험~♪♬ (많이 먹으렴~^^)
정말 사람처럼 생긴 밀랍인형 속에서 즐거운 사진들도 찰칵!

사실, 날씨가 더 좋았다면 일산국제꽃박람회도 다녀왔을텐데~! 살짝 아쉬운 마음은 있었지만 여유있는 시간 속에 다양한 체험들을 함께 하며 이용자분들이 즐겁고 행복하게 즐길 수 있었던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

성인주간보호 나들이에 함께한 JCI 계양청년회의소! 여러분의 지원에 행복하게 잘 다녀왔습니다. 감사합니다♥
  • 5-3.jpg
  • 5-4.jpg
  • 5-6.jpg
  • 5-7.jpg
  • 5-8.jpg
04.jpg


해마다 6월이 되면 축제준비로 바쁩니다. 그 뜨거운 축제는 올해 16년째 맞이한 저소득 장애인 가정을 위한 좋은세상만들기 일일 Tea&Hof입니다. 우리 좋은세상만들기 회원 누구 하나 빠짐없이 몸과 마음을 불살라야 이 축제를 잘 마무리 할 수 있습니다. 올해는 장소가 빨리 확정되지 않아 걱정도 되었고, 토요일에서 일요일로 날짜가 변경되었지만 정성을 다하면 하늘도 감동한다고 했던가 올해도 좋은 결과로 잘 마무리 되었습니다. 함께한 회원들과 기금 마련을 위한 티켓을 구매해 주신 분들, 후원금과 물품을 지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하고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6-2.jpg
개인적으로는 좋은세상만들기 회원이 된 지 10년쯤 되었는데 그동안 회원들의 봉사활동과 후원활동을 보면서 내 삶의 가치 기준도 많은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함께 나누고 함께 힘을 보태면 제일 행복하다는 것을 진정으로 느끼며 배워가고 있습니다. 봉사활동을 하면서 나 자신도 돌아보지만 타인도 행복한 이타의 삶을 배워 갑니다. 함께하면서 때로는 이견이 생길때도 있고, 서로 감정이 상할 때도 있지만 우리의 목적은 결국 타인을 이롭게 하고 결과를 더 좋게 하기 위한 과정의 시행착오라 생각하며 모두 이해하게 됩니다. 자신의 마음을 비울수 있는 용기가 있어야 하고 따듯한 마음이 없으면 쉽지 않습니다. 내 자신의 사사로운 욕심에도 냉정하고 텅빈 마음을 유지할 수 있어야 가능합니다.

진정한 사랑의 마음이 묻어나는곳 좋은세상만들기 회원으로 사는 것은 정말 행복합니다. 그래서인지 단체를 떠난 회원이 일일호프 때가 되면 해마다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고 계십니다. 감사의 마음과 함께 언젠가 비회원이 되어도 선배님들의 활동을 배워가고 싶습니다.


6-3.jpg
이번 행사에도 재능기부로 함께해 주시고 공연해 주신 분들과 봉사해주신 분들께도 고마운 마음 전합니다. 집에서 직접 열무국수를 만들어 오셔서 판매한 수익금을 후원해 주시는 봉사자님의 정성된 마음과 함께하니 고마움은 배가 됩니다. 새벽부터 집을 나와 마무리 하는 밤 늦은 시간까지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한 회원 한분 한분의 수고가 있었기에 올해도 잘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복지관 관장 수녀님께서 설거지부터 음식 만들기, 서빙까지 함께해 주셔서 더 큰 힘이 되었습니다. 내년에는 또 어떤 축제가 이어질까? 올해 행사를 마무리 하며 벌써 내년의 흥겨운 축제를 상상해 봅니다.

6-1.jpg
00.jpg
Copyright © StorySend.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