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동에 산지 10년이 넘었지만, 그는 건강반 활동을 하기 전에는 민들레를 몰랐다고 했다. 동네에 이같은 사회적협동조합이 있었는지, 주민들의 건강증진활동을 하고 있었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고. 아파트 이웃들도 민들레를 모르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조미희 씨는 이제 건강리더 양성교육을 마쳤으므로 이웃들에게 알릴 수 있고, 건강반과 건강리더 활동을 함께 하자고 권유할 수 있게 되었다며 기뻐했다. 또, ‘몸짱 부녀회’ 건강반의 어르신들이 차기 건강리더 교육을 꼭 받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몸도 마음도 건강해 보이는 그가 운동을 해야겠다고 결심한 계기는 폐렴으로 입원하고서부터다.
“평소에 제가 약한 체력이라고는 생각해본 적이 없었는데, 폐렴에 걸리다보니 자신을 돌아보게 되더군요. 그동안 직장생활을 하느라 너무 건강을 돌보지 못한 것 같았어요. 100세까지 건강하게 살고 싶은데... 단순히 오래 사는 것보다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 중요하잖아요.”
건강리더 양성 교육 프로그램은 매회차 마다 유익했다고 했다. 의사 선생님과 전문 강사님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여느 강의와 다르게 진정성이 느껴졌다고.
“걷는 자세가 그렇게 중요한지 미처 몰랐어요. 바르게 걷지 않으면 어깨나 허리에 통증이 올 수 있다고 하셨어요. 바른 자세와 바르게 걷는 것을 배울 수 있어 좋았습니다.”
30대 후반의 젊은 나이지만, 나이든 어르신들과 스스럼없이 잘 어울리는 조미희 씨는 아이들을 어느 정도 키워놓고 나서, 노인복지 분야에서 일하고 싶다는 꿈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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