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인터뷰 : ‘몸짱 부녀회 건강반’ 조미희 님 > 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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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건강리더 10기와 11기가 수료식을 했다. 조촐하지만 맛있는 먹을거리와 함께 서로가 서로에게 축하를 해주는 자리였다. 수료증은 같이 교육을 들었던 건강리더 동기가 수여했다. 11기 건강리더양성교육에 참여했던 조미희 씨는 이날 개근상도 함께 받았다. 총 8회의 교육에서 한 번도 빠지지 않은 덕분이다.
“바쁘게 지내는 것을 좋아해요. 강의 듣는 것도 좋아 하구요.”
법동에서 건강반 반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운동을 시작한 김에 건강리더 교육도 신청했다. 건강반 이름은 ‘몸짱 부녀회’.
‘부녀회’란 단어가 삼십 대 주부인 조미희 씨에겐 생경할 텐데, 이렇게 이름을 지은 까닭이 있을까?
“법1동 부녀회 활동을 하거든요. 우리 부녀회 회원들이 건강반에 많이 참여하고 있어요. 그런데 친구들에게 부녀회 들어갔다고 말하면 다들 놀라면서 웃어요.”
열 살, 일곱 살 두 아이를 키우는 조미희 씨는 연령대로는 친정어머니나 시어머니 뻘되는 부녀회원들과 이야기 나누는 것이 즐겁다고 했다. 건강에 관심이 많은 부녀회원들과 함께 올해 민들레 건강반에 신청하여 선정되는 행운을 얻었다. 그렇게 시작된 민들레 건강반 활동으로 매주 일요일마다 계족산 등반을 한다. 새벽 6시에 모여 아침 9시까지 산을 탄다고 했다. 매주 산행을 하면서 평소에 잘 가지 않던 산길을 구석구석 돌아보게 되었고, 몸의 건강은 물론 마음까지 건강해졌다.

평일에는 각자 1만보를 걷는데, 카톡방에서 서로 독려해가며 한다. 혼자 걷기 적적하면 건강반 회원들을 서로 불러내서 함께 1만보를 채워 걷는다. 이 모든 것이 ‘마을 주민’이니까 가능한 일이다.
“같은 동네라서 너무 좋아요. 다들 코앞에 사니까요. 5분이면 만날 수 있다는 거, 가까이에서 사니까 만날 수 있다는 거, 정말 큰 장점이에요. 어르신들이 가끔 맛난 반찬도 해주셔서 감사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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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동에 산지 10년이 넘었지만, 그는 건강반 활동을 하기 전에는 민들레를 몰랐다고 했다. 동네에 이같은 사회적협동조합이 있었는지, 주민들의 건강증진활동을 하고 있었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고. 아파트 이웃들도 민들레를 모르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조미희 씨는 이제 건강리더 양성교육을 마쳤으므로 이웃들에게 알릴 수 있고, 건강반과 건강리더 활동을 함께 하자고 권유할 수 있게 되었다며 기뻐했다. 또, ‘몸짱 부녀회’ 건강반의 어르신들이 차기 건강리더 교육을 꼭 받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몸도 마음도 건강해 보이는 그가 운동을 해야겠다고 결심한 계기는 폐렴으로 입원하고서부터다.
“평소에 제가 약한 체력이라고는 생각해본 적이 없었는데, 폐렴에 걸리다보니 자신을 돌아보게 되더군요. 그동안 직장생활을 하느라 너무 건강을 돌보지 못한 것 같았어요. 100세까지 건강하게 살고 싶은데... 단순히 오래 사는 것보다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 중요하잖아요.”

건강리더 양성 교육 프로그램은 매회차 마다 유익했다고 했다. 의사 선생님과 전문 강사님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여느 강의와 다르게 진정성이 느껴졌다고.
“걷는 자세가 그렇게 중요한지 미처 몰랐어요. 바르게 걷지 않으면 어깨나 허리에 통증이 올 수 있다고 하셨어요. 바른 자세와 바르게 걷는 것을 배울 수 있어 좋았습니다.”

30대 후반의 젊은 나이지만, 나이든 어르신들과 스스럼없이 잘 어울리는 조미희 씨는 아이들을 어느 정도 키워놓고 나서, 노인복지 분야에서 일하고 싶다는 꿈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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