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족구병은 한가지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질환이 아니라 여러 가지 바이러스가 비슷한 증상을 일으키는 병입니다. 그래서 한번 수족구병에 걸렸대도 다른 바이러스에 의해 다시 걸릴 수가 있습니다.
주로 콕사키 바이러스와 엔테로 바이러스가 그 원인으로 알려져 있는데, 바이러스 타입에 따라 조금씩 양상이 달라집니다. 그나마 전형적이고 순한타입이콕사키A16타입입니다. 보통 증상 전 3-5일간의 잠복기가 있고, 열이 나고 식욕이 떨어지다가 하루 이틀 지난 후 입안에 통증을 동반한 발진이 생기고 설사나 구토를 하기도 합니다. 처음 2-3일간 증상이 심하고 3일이 지난 후부터는 증상이 호전되어 일주일 안에 좋아집니다.
조금 더 심한 타입이콕사키A6 타입입니다. 전형적인 A16타입과 달리 엉덩이와 허벅지, 몸통 등에 심한 발진과 통증이 나타나고 열이 오르는 경우도 흔합니다. 증상 지속 기간도 평균 12일 정도로 훨씬 깁니다. 피부 발진이 좋아지고 나면 피부나 손톱 발톱이 벗겨지기도 합니다.
다음으로 주의해야 할 타입은엔테로 바이러스에 의한 수족구병입니다. 증상도 콕사키 바이러스보다 심해서 열도 많이 나고, 아이 컨디션도 확 떨어집니다. 또, 콕사키 바이러스는 증상이 심하더라도 합병증 가능성이 거의 없는데 엔테로 바이러스는 합병증도 꽤 생깁니다.가능한 합병증으로는 탈수, 뇌염, 뇌수막염, 마비증 등이 있고, 드물게 심근염, 췌장염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전형적인 수족구병(A16타입)의 경우는 대부분 좋아지지만, 콕사키A6타입과 엔테로 바이러스 타입은 꼭 격리가 필요합니다. 수족구병은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항생제 사용이 필요하지 않고, 증상의 여부, 아이의 컨디션에 따라 치료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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