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피피섬은 2021년 6월까지 해변 폐쇄,br>
필리핀 보라카이섬은 6개월 폐쇄 후 관광객 수 제한,
인도네시아 발리섬은 10달러 관광세 부과. 이들은 오버투어리즘에 대응하는 세계 주요 관광지의 생태계 복원 계획이다. 그럼, 우리 제주는 어떨까? 제주 공항에서 20Km 떨어진 매립장에는 처리되지 못한 수 만t의 쓰레기가 쌓여 있고(지난 해 압축 쓰레기를 육지로 반출하려다가 일부가 필리핀까지 불법으로 흘러들어가면서 국제적인 망신을 샀고, 그 뒤부턴 섬 밖으로 나가지 못함), 정방폭포 앞 바다엔 플라스틱 오염으로 그 흔하던 전복도 이젠 없다고 한다. |
얼마 전, 친구들과의 모임이 있었다.
“아이들 집에 갔을 때 설거지 하지 않은 그릇들이 있으면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냥 내가 설거지 해 주고 와.” “난, 그릇 하나만 나와도 바로바로 설거지하고 씽크대에 물 한 방울도 없이 싹 닦는데, 요즘 애들은 안 그래...” 깔끔하게 살림하고 있는 살림꾼 친구들의 대화 내용이다. 나도 우리 세대가 그러하듯 깔끔떠는 그런 부류에 속한다. 그런데, 요즘 나는 하루 한 번 정도 설거지 한다(‘환경을 빙자한 게으름은 아닐까?’생각하며...). 적어도 매 끼니마다 설거지 하지는 않는다는 말이다. 설거지 양이 적어서(2인 가족) 모았다가 하는 것이다(남편이 제일 좋아함). 하루 세 번 설거지 할 때 사용되는 물, 세척제의 양과 모아서 하루 한 번 할 때 사용되는 양 중에 어느 경우가 더 많이 사용될까? 당연히 전자가 더 많이 사용될 것이다(물론, 어떤 방법으로 하느냐?... 등 여러 가지 조건에 따라 다를 수는 있겠지만...). |
‘거창하게 세계적인 오버투어리즘을 말하더니 고작 설거지로 마무리를 하느냐?’ 고 비웃을지도 모르겠다.
위에 언급한 나라들은 모두 관광수입이 소득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나라임에도 그 관광을 제한해가며 생태계의 복원을 위해, 관광산업의 미래를 위해 결단을 내리는데, 우리는 어찌하고 있나? 정책은 멀고, 그렇다고 불평만 하고 있을 수만은 없지 않은가? 큰 쓰레기 더미 문제는 큰 분들에게 맡기고, 비닐봉지 사용 줄이기, 분리수거 철저히 하기, 물 아껴 쓰기, 교육을 통해 환경문제와 재활용에 대해 다시 한 번 정립하기...처럼 일상생활 속에서 내가할 수 있는 작은 것부터 동참하려고 한다. 참고로 우리 나비짓에서는 올 해의 회원역량강화교육으로 이 문제를 선택했다. 나비짓 회원이 아니어도 누구나 참석할 수 있으니 많은 분들이 참석해 함께 배우고 토론하는 장이 되어 아름다운 중구, 인천을 만들어 가는 새로운 시작이 되었으면 한다. * 나비짓 소개: 나와 이웃의 건강과 환경 문제에 관심이 많고 중구지역을 사랑하는 착한소비문화 공동체. 사람과 지역, 생태계가 상생하는 마을을 만들기 위해 도시농업, 건강한 먹거리를 공부하고 나눔을 실천하는 주민모임이다.
글쓴이 김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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