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미가엘종합사회복지관] 인천대 영어영문학과 학생들의 가슴 따뜻한 봉사 이야기 > 소식지


0.jpg
c1.jpg
인천대학교 영어영문학과 학생들은 1학기 ‘아동&청소년 문학’ 수업의 일환으로 영어 교육봉사를 실습을 진행하였다. 우리는 마침 영어 교육 프로그램을 필요로 하던 성미가엘 사회종합복지관과 연결이 되었고, 4월 25일 복지사님과의 첫 미팅 이후 4월 30일부터 6월 4일까지 총 6주간 복지관의 초등학교 4~6학년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영어 교육 봉사팀 ‘인연’과 아이들의 만남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c2.jpg
우리의 목적은 분명했다. 우리는 우리가 그랬듯이, 아이들도 ‘영어’라는 공부를 하면서 각종 시험들과 복잡한 문법, 단어들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외국어를 공부하는 것이 원래 쉬운 것은 아니지만 우리 ‘인연’팀은 아이들이 기왕 하는 영어공부에 보다 더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재미있는 방법들을 통해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었다. 동시에 우리들 자신이 문학을 배우고 있는 학생으로서, 문학을 공부하는 방법을 이와 접목시킨다면 분명 아이들이 영어를 공부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우리는 최근 들어 유행하고 있는 ‘마블 영화’에서 수업의 아이디어를 착안했다. 영화에는 항상 악당들을 물리치는 멋진 영웅들이 등장한다. 그러나 사실 우리가 살아가는 삶 속에서는 그러한 힘센 영웅들보다는, 우리 곁에서 친구와 약자를 돕고 선행을 하는 사람들이야말로 어떤 의미에서는 더 필요한 영웅이라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영웅들은 사실 특정한 ‘히어로 영화’가 아니더라도 우리가 그동안 접해왔던 수많은 소설들이나 영화들 속에서 발견할 수 있다. 이렇게 우리는 같은 작품을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는 ‘문학적 읽기’의 방법을 통해 영어를 배우는 수업을 준비하였다.


c3.jpg
우리는 6주간의 교육 계획을 수립하고, 4월 30일 드디어 아이들과의 첫 수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아이들에게 익숙한 디즈니 애니메이션들과 어릴 때 한번쯤은 읽어봤을 법한 동화책, 그리고 영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아이들에게 영어 공부를 안내했다. 예를 들어, 3주차 <‘너(친구)’라는 영웅>이라는 주제로 수업을 할 때에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을 함께 감상하며 영어 공부도 하고,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캐릭터 ‘빙봉’과 같은 애착인형도 직접 만들어보았다. 또 한 번은, 라는 영어 동화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아이들과 같이 읽고 감상을 나눠보기도 했다. 영어 책을 직접 읽어보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아이들은 선생님들의 도움을 받아가며 한 명도 빠짐없이 끝까지 훌륭하게 해낼 수 있었다. 마지막 주차에는 조를 나누어 영어대본을 가지고 역할극을 진행했다. 한글 없이 오로지 영어문장만을 가지고 영어 표현들을 연습하는 이 수업도 아이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재미있게 마칠 수 있었다.

우리는 교수법을 훈련받은 학생들도 아니고, 영어 전문가도 아닌 평범한 대학생들이다. 그래서였을까, 우리는 수업이 막상 시작되기 전까지는 최선을 다해 교육 계획을 세웠음에도 걱정되는 마음을 지울 수 없었다. 그러나 우리는 아이들과 직접 만나고, 수업을 진행하면서 오히려 아이들에게서 많은 것들을 배우고 도움을 받을 수 있었으며, 수업은 오로지 100% 교육자가 이끌어가는 것만은 아님을 몸소 깨닫게 되었다. 부족한 것도 많고 실수도 많았던 우리의 수업을 아이들이 먼저 마음을 열어 받아주고 열심히 참여해주었기에 우리는 더 힘을 얻어 기쁨으로 영어를 가르칠 수 있었고, 서로에게 더욱 유익하고 좋은 배움의 시간이 될 수 있었다.

6주간의 시간이 쏜살같이 지나갔다. 6월 4일, 마지막 수업을 마치고 우리는 아이들에게 수료증과 우리의 고마운 마음을 담은 소정의 선물을 전달했다. 작별인사를 하고 아쉬운 마음을 뒤로한 채, 그렇게 우리의 교육 봉사를 마무리했다.
그러나 우리의 인연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우리 팀원 중 몇은 계획되었던 수업이 모두 끝난 후에도 아이들을 위해 추가로 정기적인 영어 수업 봉사를 계속하기로 하였다. 이렇게 영어로 맺어진 우리의 ‘인연’은 계속된다.


한규현

c4.jpg
end.jpg
Copyright © StorySend.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