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회] 의원논단 : 우리 아이들에게 놀 권리를 보장해 주어야 합니다. > 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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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은 아이들과 놀려면 어디를 가시나요?”

필자도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들이 있는데 막상 아이를 데리고 나서면 갈 곳이 없어 난감할 때가 많다. 그럴 때마다 우리지역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와 교육, 상상력과 놀이를 융합한 통합적 놀이공간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는 바이다.

우리나라 어린이들의 ‘행복지수’는 OECD국가 중 꼴찌 수준이라고 한다. 낮은 행복감에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전문가들은 원인 중 하나로 ‘놀이부족’을 꼽고 있다. 도시생활을 하는 어린이들이 주로 노는 곳은 빌딩, 아파트, 도로, 주차장 등이다. 도시 공간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곳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 실제로 어린이들의 놀이공간은 안전사고를 예방하기위해 실내로 들어가거나, 어른이나 아이들 각자의 바쁜 일상에 쫓겨 놀이의 기능을 잃어가고 있다.

육아정책연구소의 ‘아동의 놀 권리 강화를 위한 지역사회 환경 조성 방안’ 연구 결과에 따르면, 14개의 지역사회 놀이시설 중 대도시 아동의 사설키즈카페 연간 이용률은 89.1%로 나타났다. 키즈카페는 입장료를 내야 이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돈의 유무로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아이와 그렇지못한 경우가 발생하여 부모의 경제적 능력에 따라 아동들의 놀이공간조차도 불평등이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

또한 대도시에 거주하는 아동의 71.3%가 주로 ‘집’에서 놀이를 하고 있다. 지역 사회 내에 어린이들의 놀이 공간이 부족하고, 놀이 공간이 있어도 어린이들의 욕구에 적합하지 않을뿐더러 어린이들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공공 창구가 없는 것이 문제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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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도시에 살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누구나 뛰어놀 수 있는 놀이공간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공공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현재 대전에는 어린이 전용 전시 및 체험 시설로 대전어린이회관이 독립적인 건물이 아닌 월드컵경기장 실내에 2009년 문을 연 이후, 2014년 ‘사계절상상놀이터’를 확장하고, 2018년 체험시설을 교체했다. 이용대상자는 실질적으로 3세부터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들이다.

우리 시에는 초등학교 고학년과 장애어린이들이 즐길 만한 공간과 프로그램이 없다. 따라서 대전어린이회관 이용이 영·유아 중심 으로 이루어졌다면 초등학생 대상의 새로운 놀이공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타 시도의 경우, 어린이회관은 사회의 변화에 따라 새로운 정체성을 찾기 위해 명칭과 시설, 프로그램에 대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부산과 울산 사례를 보면, 어린이들의 상상력, 스스로 창의적으로 놀 수 있는 야외 중심의 놀이 공간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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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의 경우, 독일 뮌헨의 ‘도시 놀이터(Spiellandschaft Stadt)’는 어린이들의 관점에서 놀이 활동을 기획하고, 공간조성 및 설계에 어린이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있다.

2012년 영국의 웨일즈 렉섬 정부는 ‘놀이 충족 의무’를 도입하고, 어린이들에게 놀이에 대한 충분한 기회를 만들어 주고자 ‘플레이데이(Playday)’를 만들었다. 이 축제는 아동의 놀 권리를 기념하는 연례행사로 매해 8월 첫 번째 주 수요일에 개최된다. OECD 행복지수가 높게 나온 영국, 핀란드, 호주 등은 ‘놀이 선진국’이라 불릴 만큼 정부 차원에서 어린이들의 놀 권리를 적극적으로 보장하고 있다.

이에 우리 대전시도 어린이들의 생각을 읽고, 그들의 희망이나 바람을 반영해서 놀이기구를 타고 뛰어노는 단순한 공간 개념이 아닌 놀이와 교육, 상상력과 놀이를 융합한 장애와 비장애 어린이의 통합적 놀이공간이 필요하다. 대전시가 대전만이 할 수 있는 콘텐츠인 과학도시, 보문산 개발 등과 연계한 ‘대전형 어린이통합놀이공간’ 구축을 통해 우리 지역에 살고 있는 어린이들의 ‘놀 권리’를 중요하게 여겨 무엇보다 우선하여 보장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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