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미가엘종합사회복지관] 동인천 지하상가 숨은 보석‘블랙스완’을 가다. > 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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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으로 봤을 때는 예뻐서 샀던 옷들을 사서 입으면 별로라고 여긴 경험은 누구나 한 번쯤 있을 것입니다.

저 또한 똑같은 실패를 겪고 나서 어떻게 하면 이런 실수를 면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동인천역 지하상가 ‘블랙스완’을 알게 되면서 저는 걱정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었습니다.


블랙스완을 알게 된 계기

‘블랙스완’을 처음 알게 된 계기는 이러합니다. 사회복지학과 학생인 저는 여름방학 때 실습처를 찾고 있었습니다. 성.미가엘 종합 사회복지관에 자리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면접을 보러 가는 날 마침 16번 출구 앞에 너무 예쁜 옷들이 걸려 있는 것을 보고 발걸음을 멈추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면접이 더 우선순위였기 때문에 ‘나중에 와야겠다.’ 생각하고 지나쳤습니다.
출구 앞 가게에 걸려있던 예쁜 옷들이 아른 거렸고 당장 가게로 달려가 진열된 옷을 한 보따리 사버리고 말았습니다.

동인천역과는 거리가 있는 서구에 살고 있는 저는 집에 가는 내내 보따리들이 짐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가벼운 발걸음으로 한 시간 반을 힘든 기색 없이 기쁘게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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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스완’에 대한 기사를 쓴 이유

성.미가엘종합사회복지관에서 실습을 하기로 확정되었고, 왔다 갔다 하며 이곳을 정말 많이 지나쳐 갔습니다.

저는 여자치고 많이 큰 편에 속하는 키 175cm의 장신이어서 매번 옷을 살 때마다 옷 길이가 짧아 바지를 입으면 바지 길이가 너무 짧았었습니다. 살집도 있어 옷을 살 때마다 사이즈가 없어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블랙스완의 사장님 또한 대한민국 여자 평균 키보다는 크신 편에 속하셔서 가게의 옷들도 길이감 있는 옷들로 비치해놓으셨습니다.

살면서 옷을 아무리 많이 사보았지만 ‘블랙스완‘만의 특별함은 사장님의 안목이라고 자부합니다.

사장님은 항상 “언니는 키가 커서 이걸 입으면 그렇게 예뻐요.”라고 하시며 추천해 주십니다.

사장님은 손님의 체형에 맞게 옷을 추천해주셨고, 입어보라고도 해주시며, 입어보고 같이 어떤지 대화를 나눕니다.

제 눈으로 보기에 예뻐서 입어보는 옷은 막상 입어보면 저와 너무 어울리지 않고, 사장님이 추천해 주는 옷을 입으면 원래 제 옷인 것 마냥 너무 찰떡같이 사이즈며 스타일이며 예쁜 것입니다. 상의를 하나 산다고 해도, 하의부터 신발은 어떤 걸 신으면 예쁜지 바로바로 이야기해주십니다. 또한 코디에 대해서도 많이 알려주십니다.

이곳은 제게 옷을 사러 가는 곳이기도 하지만 옷뿐만 아니라 저의 체형에 맞는 코디에 대해 공부하러 가는 곳이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많이 알려주십니다.

“언니 거봐요. 그건 안 어울린 다니까요? 이게 언니한테 훨씬 잘 어울려요.”라고 하시며 저에게 어울리는 옷을 마치 친한 언니처럼 함께 찾아주십니다.

이런 사장님의 안목 덕분인지 실습이 끝나고 난 후 동인천에 갈 일이 별로 없는 제가 한, 두 달에 한 번꼴로는 꼭 가게에 갑니다.

저는 옷 사러 갈 때 어디로 가? 이런 질문을 받으면 이제는 “동인천에 있는 블랙스완에서 주로 사.”라고 대답합니다. 주변에 사는 친구들에게는 가보라고 추천도 해줍니다.

저는 저만 알고 있기에는 너무 사장님도 좋으시고 예쁜 옷들이 많아 기자단을 하면 꼭 이 기사를 첫 번째로 써야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중구에 오면 신포시장, 청년몰, 차이나타운, 동화마을도 구경 오시는 겸, 제 인생 옷 가게인 블랙스완도 한 번쯤 둘러보고 경험해보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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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내용

Q. “ 인터뷰 말씀드렸을 때 당황스러우셨을 텐데 허락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동안 궁금했던 점에 대해서 여쭤보겠습니다. 사장님께서는 혹시 스타일링, 코디 같은 것을 배우셨나요?, 옷 가게를 어쩌다가 하게 되셨는지 궁금해요!”

A. “아니요. 배운 적은 없어요. 7년 동안 남동생이 이곳에서 옷 가게를 시작했었는데 남동생은 부평지하상가 쪽으로 가고, 제가 중국에서 살다가 한국으로 오게 되면서 동생이 이곳에서 장사하라고 해서 옷 가게를 시작하게 되었어요.”

Q. “멀리에서 여기까지 와서 옷 사가시는 분들도 많다고 하셨는데 단골이 많으신가 봐요. 얼마나 멀리서 여기까지 오세요?“

A. “우리 손님들은 일산이며, 시화이며 한번 오면 계속 와요. 여기 옷밖에 안 입는다고 말해요. 또 다들 자기만 알고 싶은 옷 가게래요. 단골들은 여기가 뜨는 걸 안 좋아해요. 제가 옷들 추천해 주는 말들에 중독이 돼서 다시 온다고 하시더라고요. 단골은 제게 가족 같은 존재예요. 친구같이 커피 같은 거 사 오셔서 이야기 나누다가 가기도 하고, 옷 사러 온 것이 아니어도 서로 챙겨주기도 하고. 가족 같고, 친구 같다고 생각해요.”


이 기사는 사장님의 지인이어서 쓰는 글이 100% 아닙니다. 칭찬만 많이 해서 사장님 지인이 아닌가 오해하실 수도 있지만, 정말 사장님과 고객 사이로 너무 좋아 기사를 썼습니다. 협조해주신 사장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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