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건강칼럼 : 감기에 대하여 > 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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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다가오니 감기에 걸린 분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과연 우리 조합원들은 ‘감기’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실까요? 감기로 내원하신 분들은 감기의 종류를 ‘기침 감기’ ‘목감기’ ‘몸살감기’ ‘콧물감기’ 이렇게 증상에 따라 이름을 붙여 주십니다. 그래서 이렇게도 표현하시죠.

“처음에는 목감기였는데 이제는 기침 감기로 바뀌었어요.” “콧물감기가 심해져서 몸살감기가 왔어요.” 이렇게 말이죠.

사실 우리가 흔히 ‘감기’라고 부르는 급성 호흡기 감염병은 여러 가지 질병이 뒤섞여 있습니다. 진짜 ‘감기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단순 감기’부터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원인이 되는 ‘독감’, 세균이 주된 역할을 하는 ‘급성 세균성 부비동염’, ‘급성 편도염’이나 심지어 ‘기관지염’, ‘폐렴’조차도 ‘감기’라고 부르는 경우도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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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그중에서 가장 기본적인 ‘단순 감기’부터 살펴볼까 합니다. ‘단순 감기’는 ‘바이러스’에 의한 상기도 감염병입니다. ‘상기도’라는 것은 호흡기의 윗부분에 속하는 코와 목(인두와 후두), 부비동을 말합니다. 이 부분에 바이러스나 세균과 같은 미생물들이 침입하여 염증 반응을 일으키면 ‘상기도 감염병’이 됩니다. 감기 바이러스는 특히 코와 인두, 부비동에 염증을 잘 일으킵니다. 그래서 콧물, 코막힘, 목아픔, 얼굴 부위의 열감과 두통이 생깁니다.

감기 바이러스는 주로 다른 사람이 재채기나 기침을 할 때 공기 중에서 옮아옵니다. 손에서 손으로, 손에서 입으로 옮아오기도 합니다. 바이러스는 혼자 살 수가 없고 다른 세포에 들어가야 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옮아오면 즉시 우리 몸의 세포, 특히 코나 목의 세포 속으로 들어가 자신을 복제하여 바이러스를 마구마구 만들어냅니다. 그러니 염증이 생겨 코와 목의 세포들이 붓고 아프게 되지요. 염증 물질 중에 혈관을 확장시키고 콧물과 가래를 만드는 물질이 있어서 콧물과 가래가 생깁니다. 이렇게 생긴 콧물과 가래 속에는 나쁜 바이러스나 세균들이 섞여 있기 때문에 밖으로 내보내야 하지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재채기와 기침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단순 감기’의 자연스러운 경과는 목이 아프고, 콧물과 가래가 나오고 기침을 하는 식으로 증상의 변화가 생기게 마련이고, 보통 첫 2~3일에 가장 증상이 심하다가 차차 나아지는 양상을 보입니다.

흔히 ‘감기는 약을 먹으면 일주일, 약을 안 먹으면 7일 간다’라고 하는 말이 있죠. 단순 감기에는 항생제나 항바이러스제를 쓰기보다 ‘보존적 치료’를 합니다. ‘보존적 치료’란 그냥 몸을 최대한 편안하게 해주어서 우리 몸의 면역력이 바이러스들을 이겨낼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뜻이죠. 물론 열이 심하면 해열제를 쓰기도 하고, 증상을 완화시키는 약도 쓰지만, 기본적으로 단순 감기에 치료를 목적으로 약을 쓰지는 않습니다.

제가 감기 걸린 분들이 오시면 항상 드리는 말씀이 ‘물을 자주 드시고 몸을 따뜻하게 하고 휴식하세요’라고 얘기해드리는데 이것만 잘 지켜도 단순 감기는 무리 없이 이겨내실 수 있으실 겁니다.

겨울철은 ‘감기 바이러스’에겐 천국과 같은 시절이죠. 워낙 기온이 낮은 환경을 좋아하는데다, 사람들이 실내에 옹기종기 모여있으니 서로가 서로에게 바이러스를 옮겨주기도 좋거든요. 그러니 감기에 덜 걸리기 위해서는 몸을 따뜻하게 하고, 사람이 많은 곳보다 한적한 곳에 있는 것이 좋습니다. 추가로 손씻기와 기침 예절 지키기를 생활화하면 본인의 건강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건강도 지킬 수 있으니 꼭 실천을 부탁드릴게요~ 올겨울도 건강히 잘 보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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