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동일교회(담임목사 이수훈)에서는 지난 12월 3일(화) 관내 저소득 장애인 가구를 위하여 ‘사랑의 김장김치’ 40상자를 후원했습니다.
당진시장애인복지관(관장 정춘진)은 동일교회를 직접 방문해 전달식에 참여했으며, 지난 6일 관내 저소득 장애인 40가구에게 전달되었습니다. 당진 동일교회는 매년 당진시장애인복지관에 김장을 후원하여 저소득 장애인 가정에 후원함으로써 지역사회의 나눔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
"장애 직접 겪어보고자 봉사 시작"
이씨가 이·미용 봉사를 시작하게 된 것은 쌍둥이 아들 때문입니다. 쌍둥이를 낳은 지 60일 정도가 됐을 무렵, 막내아들에게 열이 심하게 올랏습니다. 걱정된 마음으로 병원을 찾았고, 아이는 고열로 심정지에 이르렀습니다. 다행히 심폐소생술로 살아났지만, 후유증이 생겨 한두 달 동안 중환자실 신세를 져야 했고 결국 중증장애를 얻게 되었습니다. 그는 내 아이에게 장애가 생길 거라는 생각은 꿈도 꾸지 못했었다고 말했습니다. 당시를 회상하던 이씨는 아들의 장애를 받아들이는데 너무나도 힘들었다고 전했습니다. 남편에게 복지가 좋은 나라로 이민을 가자고 제안하기도 했던 그는 아이를 키우는 동안에 고통스러웠다며 속내를 털어놨습니다. 사람들의 눈치를 보느라 아이에게 보조기를 대충 신기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장애에 대한 인식이 잘못됐구나' 생각했다고 합니다. 그는 장애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자신에 대한 문제를 인지하고, 장애를 겪어보고자 중증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재능을 살려 이·미용 봉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당진시장애인복지관에 봉사를 문의하며 장애인들을 만났습니다. 이씨는 "봉사를 하면서 팔, 다리가 없는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며 "이들은 내가 생각한 것과 달리 잘 살고 잘 지내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봉사를 하면서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꼈다"며 "봉사를 한 뒤로 내 아이를 봐도 슬픈 마음이 들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어느 날 아들이 수술한 흉터를 창피해하며 손으로 가리더라고요. 제가 아이에게 '이 흉터는 고마운 흉터야. 네가 가릴 것이 아니라 고맙게 여겨야 할 흉터야. 흉터가 생기고 나서 네가 땅을 딛게 된 거잖아'라고 말했어요. 이전의 저와는 많이 달라진 모습이죠. 자원봉사를 통해 완전히 바뀌었어요. 아이 때문에 시작한 봉사가 저를 변화 시켜 놓았어요." 매주 이·미용 봉사 진행 한편 이씨는 매월 첫째 주 중증장애인 가정에 방문하고 둘째 주에는 고대면 진관리에 위치한 솔담요양병원에서 봉사합니다. 이어 셋째 주에는 신평면 금천리에 자리한 당진요양병원에서, 넷째 주에는 합덕읍 운산리의 좋은이웃요양원에서 이·미용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씨는 "봉사를 마치고 집에 갈 때면 어르신들이 '고맙다' '복 받을 거야' 하고 인사를 해준다"며 "이 말 한마디가 힘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육체적으로는 힘들 수 있지만 정신적으로 편안하니 스트레스가 없어 그동안 심했던 편두통도 사라졌다"며 "내가 해주는 것보다 봉사를 통해 얻은 게 더 많다"고 전했습니다. "자원봉사를 막 시작했을 때 어느 한 분이 제게 봉사를 하면 느끼는 게 많을 것이라고 말해 준 적이 있어요. 그게 이러한 의미였구나 싶어요. 앞으로도 수강생들이 원하는 목적을 달성할 수 있게끔 옆에서 도와주고, 계속해서 봉사하며 행복하게 살고 싶습니다."
[출처 :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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