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자년(更子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도 건강하시고 하시는 모든 일에는 행운(幸運)이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겨울답지 않은 따뜻한 날들이 이어진다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남도(南都) 어느 지역에서는 때 이른 봄꽃이 피고, 개구리도 겨울잠에서 깨어나 어리둥절해하고 있다는 기사를 봤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었던 계절의 변화, 자연의 질서가 변해가고 있는 것 같아 겨울이 따뜻해서 좋기 보다는 걱정이 앞서는 건 왜일까요? 지난해 연말에 어느 지상파 방송에서 하는 연예대상이라는 프로그램을 시청하였고, 거기에서 대상을 받은 수상자의 소감에서 ‘큰상을 받아서 너무 감사하고 앞으로 선(善)한 웃음으로 시청자들과 소통하겠습니다.’라고 하였습니다. 왜 그랬을까? 왜 선(善)한 웃음이지? 가만히 생각해봤습니다. 그래서 떠오른 것이 방송사들은 소위 시청률이라는 것에 목을 맵니다. 그러다보니 여러 방송사들이 다분히 과장스럽고 자극적인 소재를 통하여 시선과 관심을 끌려하고 있고, 이러한 내용의 부정적인 결과로 특정의 연예인에게 악의적인 댓글로 심각한 고통을 안겨주었고, 그 대상은 극단적인 선택을 해서 심각한 사회적 문제가 된 현상에 대해 과장스럽고 자극적인 소재가 아니어도 시청률과 대중의 관심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하는 것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봅니다. 이같은 선(善)한 웃음을 통한 선(善)한 영향력이 저희들에게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 대중에게 선(善)한 웃음을 통하여 밝고 희망찬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는 연예인의 예처럼 우리도 사회복지 현장에서 선(善)한 복지서비스를 통하여 지역사회 안에서 복지서비스가 필요한 이들과 함께 더 살기 좋은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선(善)한 영향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한 해가 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래봅니다. |
한국가스공사 후원사업 한국가스공사 후원으로 2019년 8월부터 2020년 7월까지 아동․청소년의 돌봄 및 교육 지원을 위한 ‘KOGAS 도담도담교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본동종합사회복지관(거점기관)에서는 협력기관 연합프로그램과 더불어 성장기 아동․청소년의 주야간 보호 및 교육, 문화체험활동, 공동체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였으며, 가족캠프를 통해 자연 속에서 함께 즐기고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2020년에도 뉴스포츠활동, 권리찾기(응용과정), 공연나눔행사, 성문화교육, 부모리더십교육, 성장평가회 등 추가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더욱 성장하는 모습을 기대해봅니다!! |
노인여성자아통합프로그램 노인여성자아통합프로그램 『눈부신 나의인생』은 2019년 5월부터 프로그램에 참여 희망하는 65세 이상 여성 어르신 10분으로 활동하였습니다. “자신의 일생을 후회 없이 수용하고 현재 생활에 만족하며 과거, 현재, 미래 간에 조화된 견해를 가지고 궁극적으로 우울 및 절망감에 대한 공포 없는 상태로서 심리적 안녕할 수 있도록 한다.”는 목적을 가지고 치매예방 인지재활 미술 치료와 쉼과 건강의 시간을 가져 보았습니다. 서로 얼굴을 알지만 이야기 할 기회도 잘 없고 그저 인사만 하는 사이였는데 프로그램을 통해 이야기를 하며, 살기 바빠서 옛날 어릴 적 생각을 해볼 시간 및 기회가 없었는데 어머니, 아버지 생각을 하고, 나의 어릴 적을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가 있어서 좋았다고 합니다. |
정신장애인 여가지원프로그램
하늘이 유난히 파랗고 높던 시월의 어느 가을날, 다양한 문화체험의 기회를 가지기 어렵던 참여자들이 도자기를 만들기 위해 모였습니다. 처음에는 작품을 성형하기 위해 흙 반죽을 주무르고, 밀고, 자르는 것이 서툴렀지만, 회기를 거듭할수록 실력이 나날이 늘어갔고, 완성한 작품을 다른 참여자들에게 소개하며 서로를 조금 더 이해하고, 마음을 여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또한 두 달 동안 정성스럽게 만든 접시, 그릇, 화분 등의 작품을 전시하는 시간을 가졌고, 참여자들의 다양한 작품들은 지역주민에게 많은 관심과 격려를 받았습니다. 토닥토닥 프로그램 참여자는 “외출할 일이 없는데, 토닥토닥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서 외출했어요.”, “손으로 흙을 만지면 마음이 안정되는 것 같아요.”, “도자기를 완성하면 뿌듯해요. 자부심이 생겼어요.”, “다음에 또 했으면 좋겠어요.” 라며 활동이 끝나는 것을 아쉬워 하셨습니다. 주로 집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하거나, TV를 보며 홀로 여가를 보냈던 참여자들이 토닥토닥 프로그램을 통해 다른 참여자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고, 직접 흙을 빚어 도자기를 만들며 자신을 표현할 수 있어서 의미 있는 활동이었습니다. |
‘주민공동체 본사모’ 글쓴이 : 신민석 사회복지사 주민공동체 본사모는 ‘본동주공아파트를 사랑하는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마을의 환경과 이웃들에 대한 관심이 많죠. 그러한 관심들로 마을활동들이 시작되고 마을살이가 이루어지게 됩니다. 마을 사람들간 관계를 이어주기 위한 활동들 그리고 마을에서 살면서 불편한 환경들에 대해 끊임없는 고민과 활동들을 하고 있습니다. 매번 진행하던 회의와 활동 외에 2019년의 주요 활동으로는 자체 워크숍과 제2회 별이빛나는 본동의 밤에 그리고 주민들의 생각을 옹호하고 대변하는 활동들이 있었습니다. - 제2회 별이 빛나는 본동의 밤에 - 지난 해에 이어 2019년에도 별이 빛나는 본동의 밤에 행사를 진행해 보았습니다. 이번에는 우리 이웃들의 장점과 재능을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김00 할머니는 춤을 잘 춰요’, ‘나는 반찬을 잘 만들어요’, ‘최00 아지매는 항상 약속 시간보다 일찍 와요.’ 등 사소한 이야기들일 수 있지만 이러한 장점과 재능들을 우리 주민들이 서로 알게 된다면 언젠가는 그러한 것들을 서로 공유할 수 있지 않을까요? 주민들끼리 서로의 재능을 찾고 교환할 수 있도록 본사모에서는 주민들을 만나서 묻고 관계하였습니다. 그리고 부스를 준비해서 라디오에서 사연을 소개하듯 주민들과 함께 내용들을 공유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 본사모 자체 워크숍 - 매번 교육은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뛰어난 강사분들을 모시고 진행하였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교육들은 교육으로 끝나고 이후 활동으로 잘 이어지지 못하였습니다. 교육했던 부분과 지금 살고 있는 이 곳과의 차이점을 잘 좁히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2019년에는 본사모 회원들끼리 우리 마을에 대한 고찰을 해 보기로 했습니다. 방식은 ‘퍼실리테이션’!. 절대로 타인의 의견에 대해 비판하지 않고 수용하며 여러 의견 중에 우리 마을에 최적화된 의견들을 뽑아 내기로 합니다. 아무래도 우리 마을과 이웃에 대한 이야기들을 중심으로 진행하다 보니 굉장히 적극적으로 참여를 하게 됩니다. 이 정도면 훌륭한 강사분들이 아니셔도 우리 안에서 충분히 생각을 공유할 수 있었던 훌륭한 성과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 주민들의 생각을 옹호하고 대변하다 - 워크숍을 통해 본사모 회원들이 잘 할 수 있고 하고 싶은 활동들이 무엇인지 그리고 우리 지역주민들에게 필요한 활동들이 무엇인지를 적용해 보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주민들을 만나보면 묻고 알아본 뒤 본동주공아파트관리소를 찾아가 마을을 둘러보며 주민들과 이야기 나누었던 환경적인 부분들의 사진자료를 보여드렸습니다. 관리소 소장님께서 직접 우리의 이야기들을 들어주며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하셨습니다. 불편한 것을 그냥 당연한 대로 지내는 것이 아니라 그러한 것이 변화되어야 한다고 본사모 회원들은 생각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관리소를 방문한 뒤 드디어 변화된 것이 있었습니다. 아파트 입구에 차들이 많이 주차가 되어 있습니다. 주차된 차량들 사이로 무엇이 튀어나올지 모르는 상황들, 그리고 휠체어를 타신 분들이 인도로 가지 않고 차로로 다니며 횡단보도를 가로질러 다니는 위험한 상황들이 해결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차도로 전동휠체어를 타신 분들이 인도로 가지 않는다고 ‘왜 위험하게 차도로 갑니까. 인도로 가세요’라고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왜 그분들이 차도로 다니게 되는 것인지 다시금 생각해 볼 수도 있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