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원장애인종합복지관] 도란도란 솜씨쟁이를 소개합니다! > 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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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자조모임 “도란도란 솜씨쟁이”는 손뜨개질을 기반으로 하여 발달지연 및 장애 아동·청소년을 지원하고 있는 보호자들의 지지체계 모임입니다. “도란도란 솜씨쟁이”에서는 자신들이 직접 활동을 계획하고 진행까지 하였는데요. 어떤 활동을 하였는지 아래에서 한번 살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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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솜씨쟁이입니다!”
목요일 오전이 되면 저희는 복지관에서 만나 손뜨개질을 하였습니다. 다양한 방법과 다양한 실로 많은 것들을 만들었습니다. 목도리, 수세미, 모자도 만들었고, 때론 인형을 만들기도 하였습니다. 새로운 방법을 서로 공유하기도 하였고, 손뜨개질을 하며 일주일 동안 잘 지냈는지 안부를 묻고 고민을 터놓기도 하였습니다. 이렇게 손뜨개질은 우리의 취미가 되기도 하고, 마음을 전달하는 선물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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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마음을 나눕니다!”
빛뜨락 축제에서 부스를 열어, 그동안 틈틈이 만들었던 손뜨개질 작품을 판매하였습니다. 물론 판매 수익은 전액 기부하였습니다. 큰 금액은 아니지만 저희들이 정성스레 만든 물품을 통해 마음을 나눌 수 있었습니다. 틈틈이 손뜨개 물품을 만들고, 포장도 하며, 홍보는 어떻게 할지 고민하는 저희는 마음을 나누는 도란도란 솜씨쟁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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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공부합니다!”
자녀들에게 어떠한 양육방법이 좋은지, 어떠한 활동이 좋은지 등 항상 공부하며, 관련 정보를 서로 공유하기도 합니다. 부모교육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자녀에게 도움 될 것에 대해 항상 고민하곤 합니다. 저희 자조모임에서도 부모교육을 계획하여, 환경 조성이 아이에게 어떠한 도움이 되는지에 대해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도란도란 솜씨쟁이의 이야기 수기

박정란 님

안녕하세요. 저는 2019년 도란도란 솜씨쟁이 자조모임의 서기를 맡았던 박정란입니다. 2019년 일 년 동안 도란도란 솜씨쟁이 자조모임은 저에게 마음의 안식처와 같았습니다. 여러 가지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면서 위로와 마음의 평정을 얻을 수 있는 시간들이었습니다.
자조모임을 통해서 재능기부를 해주신 최OO님 덕분에 솜씨는 엉망이지만 리본 공예로 머리핀도 만들고 열쇠고리도 만들 수 있었으며, 모기 없는 여름을 맞이하게 해준 청비고, 모기기피제 만들기도 좋았습니다. 또한 한차례 있었던 부모교육 또한 너무 좋았습니다. 아이들에게 해줄 수 있는 물리적 환경 조성에 대해 알 수 있었으며, 같은 장애를 가진 아이의 부모로서의 강사님 이야기도 큰 공감이 갔고, 아이와 강사님이 잠시 보여준 악기 연주 또한 큰 감동이었습니다.

도란도란 솜씨자랑 자조모임에서 만난 사람들은 이제껏 살아오면서 동안 얻지 못할 소중한 보석들입니다. 우리를 이끌어주신 임OO님은 늘 우리 자조 모임을 위해 노력하시며 손뜨개 기술을 가르쳐주시고, 관련 여러 가지 필요한 정보를 발 빠르게 알려주십니다. 마음의 위로가 필요할 때는 앞장서서 함께 걱정해 주기도 하는 마음 든든한 리더입니다. 우리의 맏언니 정OO님은 우리의 기둥이십니다. 아이는 어리지만 우리들 모두에게 큰언니로서 충고를 잊지 않으십니다. 우리들 중 제일 큰 아이를 키우고 있는 박OO님은 아이를 키우면서 느낀 점과 우리에게 필요한 산 경험들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늘 우리에게 많은 힘이 되어주고 박식함을 갖추고 촌철살인의 충고를 하는 나의 기둥 손OO님, 나이는 어리지만 늘 많은 책을 읽고 충고를 아끼지 않는 동생 황OO님, 가장 막내인 친구들은 언제나 앞서가는 뜨개질 솜씨로 새로운 작품을 우리들에게 소개해 주었습니다. 자기는 만들기를 잘 하지 못해 절대로 뜨개질을 못할 것 같다던 이OO님은 뜨개질의 달인이 되었습니다. 배운지 얼마되지 않아 가방이면 가방, 수세미면 수세미 뚝딱뚝딱 해내는 황OO님, 그 밖의 많은 한 명 한 명 모두들 서로에게 힘이 되는 사람들입니다.

저는 이 자조모임을 통해 뜨개질을 배우고 수세미, 가방 등을 만들어 지인들에게 선물하여 늘 고마워만 하던 마음을 조금이나마 갚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없는 솜씨지만 수세미, 가방, 목도리, 냄비 밭침, 휴지 커버 등 우리들의 솜씨로 만든 손뜨개 작품들을 빛뜨락 축제에 팔아서 복지관에 기부할 수 있었던 것이 올 1년 자조모임 활동 중 특히 보람된 일이었습니다.
나와 같은 고민을 가진 사람들과 아이들 키우는 교육정보, 살아가는 이야기들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면서 ‘다른 집도 우리 집과 다 똑같구나. 나만 힘든 것이 아니었구나’하는 생각을 하면서 많은 위로가 되었고, 집안에도 평화가 찾아왔습니다. 아이 키우는 데도 많은 조언과 위로를 받을 수 있었고, 내 생각과 다른 사람들의 생각이 다르고 내가 하는 방식이 때론 틀렸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도란도란 솜씨쟁이 자조모임은 이제 마음의 안식처이며, 정보를 교환하는 마당이며, 가족보다도 나를 더 많이 이해하고 가까이 있는 사람들이 되었습니다. 2020년에도 저의 소중한 보석들과 더욱 보람된 시간을 보낼 수 있기를 기약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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