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구장애인종합복지관] 마음을 전하는 글 > 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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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소유물이 아니라 순간순간의 있음이다.
영원한 것이 어디 있는가.
모두가 한때일 뿐,
그러나 그 한때를 최선을 다해 최대한으로 살 수 있어야 한다.
삶은 놀라운 신비요, 아름다움이다.”

-법정스님의 ‘버리고 떠나기’ 글-



2020년은 우리 모두에게 특이하고 특별한 해로 기억될 것 같다.
반년이 지나가는 이 순간에도 우리는 그것을 경험하고 각자의 방법으로 받아들이고 견뎌내고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이 순간도 우리에게는 소중한 과거가 되며 돌아오지 않는 시간이라는 것을 긍정적으로 해석해보면 어느새 웃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그래서 더 의미가 있는 해로 보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언어재활사로 근무를 하면서 항상 꽉 차 있는 시간표와 빡빡한 일정 속에서 평일은 정말 폭주 기관차처럼 여유가 없이 달리기만 한 것 같다. 그리고 퇴근 후 우리 아이에게는 무심했던 내 일상들..

하지만 ‘코로나-19’라는 이 사태로 인해 시간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보내는 방법들을 알아가게 되었다.
평일의 ‘시간적’ 여유라는 달콤함과 ‘심리적’ 불안감이 공존하지만 지식을 쌓을 수 있는 ‘전문가’로써의 노력을 해보게 되고, 오랜만에 우리 가족의 반찬거리를 생각하며 ‘주부’로써의 노력도 해보고, 직장동료들과의 여유로운 대화들도 나눠보게 되고.. 참 많은 것들을 돌이켜 보게 된 상반기가 되었다.

법정스님의 말씀대로 순간순간의 삶, 한때를 최대한으로 살 수 있어야 만족도가 높은 삶이 되는 것인데..
어쩔 수 없는 이 상황 속에서 체념보다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건가를 고민하고 서로에게 웃음과 안부의 말 한마디로 하루를 보내는 내가 되어야겠다.

긍정의 힘으로 남은 2020년을 또 다르게 보내고 싶다.


- 사회서비스팀 언어재활사 양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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