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장애인자립생활센터에서는 지난 7월 17일(금) 대천 일원에서 2020년 자립여행 프로그램(지구별 1박 2일)을 진행하였습니다.
사랑하는 엄마, 아빠와의 대천여행기
코로나뿐만 아니라 개인 상황이 여의치 않아서 우리 가족에게 여행은 꿈도 꾸기 어려웠던 것이 사실입니다. 엄마는 아픈 아빠와 나를 돌보느냐 외출도 쉽지 않은 처지였으니까요! 이번에 대전장애인자립생활센터 선생님과의 만남을 통해서 가족과 함께 떠나는 꿈만 같던 여행이 현실로 다가와서 얼마나 감사한 하루였는지 모릅니다. 출발하기 전날부터 아빠도 저도 첫 가족여행이라 설레어서 잠을 설쳤답니다. 차에 올라타고 안전벨트를 매면서 벌써부터 가슴이 콩닥콩닥 뛰더라구요. 두어시간을 차를 타고 도착한 개화예술공원에서 조각상도 보고 가족사진도 찍고 비록 날은 무더웠지만 즐거웠습니다. 모래사장을 걸으며 바다도 보고 맛있는 점심식사는 허기진 배와 입을 즐겁게 해주었답니다.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좋아하는 오렌지자몽스무디 한잔에 무더위가 삭 가시고, 엄마 아빠와 가족사진을 찍을 때 얼마나 기쁘고 좋았던지 눈물이 왈칵 쏟아질 뻔한 걸 겨우 참았답니다. 딸로서 효도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늘 죄송했던 마음을 이번 자립여행을 통해서 조금이나마 보답한 것 같아서 행복 그 자체였어요. 다음에 또 이러한 자립여행 프로그램이 있다면 다시 꼭 참여하고 싶습니다. 글쓴이 : 김OO(자립여행 참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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