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미가엘종합사회복지관] 긴급재난지원금 = 지역시장과 지역상권 살리기 - 송태혁기자 > 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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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을 많은 사람이 알고 있을 겁니다. 개인적으로도 잘 보고 있는 프로그램으로 폐업하는 식당이 많은 편인 현 사회에 각 지역의 골목과 상권을 다니며 한국의 고든 램지 ‘백종원 대표’를 필두로 식당 음식 평가, 개선점 제시, 식당에 어울리는 레시피 추천 등 좋은 취지를 가지고 있으며, SNS에서 크고 작은 논란이 있지만 그래도 긍정적인 효과가 더 큰 프로그램이라 생각합니다.

위 프로그램을 소개한 것은 긴급재난지원금의 사용 사례들을 알리기 위해 적어봤습니다. 주로 뉴스나 SNS(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에서 찾을 수 있었습니다. 오래된 안경 바꾸기, 자녀가 있는 부모의 경우 자녀의 학원비나 먹거리, 자녀의 경우 비싼 편이라 못 먹었던 음식들 먹기 혹은 집안 가구나 장식품을 구매하는 등 각 가정에서는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었습니다. 실제 제 주위 사람들의 사례 중에는 가족들과 생일 기념으로 회식할 때 사용, 옷이나 신발 구매, 연인의 커플아이템 구매도 있습니다.

긴급재난지원금은 각 지역 시장과 골목상권에 도움이 되었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여러 프랜차이즈 기업에도 사용할 수 있어 기업이 운영하는 식당이나 편의점에서 큰 이득을 가져갔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이러한 의견들을 보면 정부의 대처와 긴급재난지원금에 대한 평가는 각자의 생각과 의견에 따라 다르기에 주위에 휘둘리지 말고 스스로 판단과 생각으로 행동하고 말하는 것이 나을 것 같습니다.

위 내용에 관하여 직접 중구 내에 있는 신포국제시장의 상인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해봤습니다. 지금 상황이 안 좋고, 힘들지만 그래도 조금이라도 시장에 도움이 된다면 인터뷰를 응해주겠다는 말을 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총 5분의 상인들에게 받은 답변입니다. 내용은 이러합니다.



질문 1. 코로나19 발병 이후 가게의 변화와 매출에 끼친 영향에 관하여 말씀 부탁드립니다.

경○미점 사장님 : 매출에 대해서는 업종마다 다르겠지만 나 같은 경우는 쌀이랑 곡물 종류를 판매하는 업종이라 나름 크게 타격을 입은 편은 아닌 것 같아요. 식당에서는 구매가 적어졌지만, 집(가정)에서는 오히려 더 밥을 먹게 되니까 배달로 나가는 매출은 괜찮죠. 그래도 상황이 안 좋을 때는 10~20% 감소했었어요. 그나마 다른 업종보다는 나은 편이다 할 수 있죠. 그리고 바이러스가 6개월이 넘게 유행한 적이 없었으니까 나도 그렇고 다른 업종도 그렇고 다들 힘들 거예요. 장사하면서 이렇게까지 쳐지고 무료하고 가라앉은 분위기는 처음이에요.

신○전집 사장님 : 뭐라 할 수는 없죠. 재난이고 자연적인 건데 어쩔 수 없어요. 매출에서는 70~80% 감소했어요. 특히 우리 시장은 관광객이 와서 구경하고, 먹고, 이것저것 구매해야 시장이 살아나는데 코로나가 터지고는 관광하러 올 수가 없으니까 매출이나 상황이 다 안 좋아졌죠.

완○김 사장님 : 일단 버티는 게 답인 것 같아요. 손님들이 언제든 올 수 있게. 개인적으로는 할 수 있는 게 없는 것 같아요. 가게에 직접 찾아오시는 손님들한테는 더 친절하게 대하고,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또 시장 안에서 무언가 시행하면 그것에 따라주고. 그 정도로 하면서 이 상황이 빨리 지나가기를 바라고 있어요. 가정에서 잘 먹지만 매출이 많이 떨어졌어요. 아무리 장사가 안 되더라도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는데 처음 겪어봐요. 사실 뭐 하러 이렇게 문을 열지? 라는 생각도 했었어요. 잠깐 앉았다가 놀다가는 느낌이어서 손님이 구매해야 또 김을 만들고 하는데, 너무 재앙적이에요. 몸은 편한데 마음은 오히려 불편한 상황이죠.

화덕 피자 사장님 : 시장에 사람들이 왔다 갔다 해야 하는데, 많이 줄었어요. 배달해 주시는 분들은 몇몇 있지만 첫째는 사람들이 안 오는 게 큰 문제인 것 같아요. 그리고 시장에서 확진자가 나와 더 상황이 안 좋아졌고, 요즘은 핸드폰으로 바로 문자가 가서 그런지 사람들이 위험하다고 생각하니까 오기를 꺼렸던 것 같아요. 단골들도 있고, 자주 오시는 분들도 있었는데 이마저 안 와서 많이 힘들었어요. 상인들도 이해는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임대료나 재료비나 들어가는 비용이 있어서 어려운 점이 많았죠.

신○상회 사장님 : 코로나 터지고 나서 상황이 안 좋았다고 하지만, 그 6~7년 전부터 가게 상황이 좋은 편이 아니었죠. E-마트, 홈플러스 같은 큰 마트들이 생기고서는 단골들 빼고는 손님들이 많이 없었어요. 요즘은 배달도 잘 되니까 더욱 그렇고. 나이도 나이고 장사 안 하고 놀고만 있기도 그렇고 하니까 버티고 있는 거죠.


질문 2.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이 시장에 도움이 되셨는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중복된 내용이 많아 종합하여 정리합니다.)

사장님들 대부분 지급 초반에는 시장에 사람들이 많이 와서 어느 정도 매출이 올랐었다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지원금에도 한계가 있다 보니 다시 사람들이 적어졌다는 말과 잠시지만 신나게 장사도 하고, 기분도 좋았다고 하셨습니다. 다른 사장님께선 오히려 희망보다는 아쉬움을 많이 느낀 것 같다는 말과 사람들이 적어진 이유로 시장에서 확진자가 나와서 그 일이 크게 작용했다고 하셨습니다. 시장에서 주로 지원금 쓴 곳 중엔 쌀이나 음식, 간식 등이 비교적 많은 편이지만 큰 마트와 배달 음식 등 워낙 사용처가 넓어서 전통시장이나 골목상권까지는 크게 영향을 못 준 것 같습니다.


질문 3. 코로나19가 종식이 된다면, 하고 싶은 일이나 소망이 있으신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경○미점 사장님 : 내가 저번에 영화관을 지나가는데 보고 싶어도 볼 엄두가 안 나더라고 물론 시대가 좋아져서 집에서도 TV로 VOD 사서 볼 수 있지만, 영화관의 그 느낌이 아쉽죠. 사람이 많은 곳에 못 가니까 코로나가 종식되면 영화도 보고, 한강도 가고, 가까운 나라도 여행도 가면 좋을 것 같아요.

신○전집 사장님 : 지금도 뭐 쉬는 중이죠. 장기간 휴가라고 생각하려 해요. 가게에 나와서 주변 사장님들과 수다도 떨고 좋죠 뭐 그리고 코로나 종식되면 막상 그렇게 놀지도 못 할 것 같아요. 장사가 어느 정도 잘 되면 놀러갈 수가 없잖아요. 평일에는 사람이 적더라도 주말에는 사람이 붐빌 텐데 어떻게 놀아요? 차라리 지금 놀아야죠. 근데 지금 놀 수 있나요? 혹시라도 감염될까 나가지도 못하는데? 종식되면 장사나 열심히 해야죠.

완○김 사장님 : 우선 코로나가 종식되면 가게가 잘 되는 게 제일인 것 같아요. 그래야 취미 활동도 하고, 여행도가고. 지금은 취미 생활을 멈추고 있는 상태예요. 개인적으로 모임이나 동호회처럼 사람들을 만나고 싶은데 사람 많은 곳엔 안 가게 되고, 마음이 위축되다 보니까 나가지 않게 되는 것 같아요. 혹시나 내가 감염돼서 다른 사람에게 피해가 될까 걱정도 되고 눈치도 보여서 코로나가 종식된다면 맘 편히 예전처럼 활동하고 싶어요. 첫 번째는 가게! 다음으로 취미나 동호회 활동해야죠.

화덕 피자 사장님 : 코로나 터지고 나서는 악수도 못 하고, 대화도 마주 보면서 못 하고 마스크도 계속 써야 하고 이것저것 제한이 생기다 보니까 저도 그렇고 다른 사람들도 불편할 거예요. 종식되면 이제 자유롭게 숨도 편안하게 쉬고, 웃고 떠들고, 손도 잡고, 직접 가게에 와서 같이 먹기도 하고 그러면 너무 좋죠. 그러면서 가게도 살고 시장도 사는 거죠. 그게 소망이고 행복인 것 같아요.

신○상회 사장님 : 종교 활동을 하는 사람으로서 코로나 때문에 성당을 전보다 많이 줄여서 가고 있는데 그때가 된다면 제대로 종교 활동하고 싶고, 종교 행사도 참가하고, 또 가족끼리 매년 여행을 가는데 해외가 아니더라도 국내에서 가볍게라도 가고 싶어요. 미가엘 복지관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 중에 탁구를 하는 활동이 있었는데 코로나 후에 멈추게 돼서 아쉬움이 커요. 종식 후에는 탁구나 사람이 모여서 하는 운동을 하고 싶어요.


* 인터뷰하면서 든 저의 생각과 느낌.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가족 중에 어머니를 포함해 이모, 삼촌들이 자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더 마음이 아프고, 공감이 가고, 아쉬움과 안타까움을 느꼈습니다. 모든 자영업을 하시는 분들께 존경과 응원을 보내고 우리나라를 위해 헌신해주시는 의료진, 사회복지사, 요양보호사 등 다른 분들에게도 감사함을 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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