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구장애인종합복지관] 마음을 전하는 글 > 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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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2020년 달력의 마지막 장을 남겨두고 있는 계절입니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특수교사인 저는 이맘때면 올해는 교실에 어떤 크리스마스 장식을 할지 고민하고, 아이들과 함께 첫눈과 겨울방학을 기다리며, 받고 싶은 크리스마스 선물에 대해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곤 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외부 활동 자제, 사회적 거리 두기가 규칙이 되어 세상이 좁아진 지금은 아이들이 학교에 가고 친구를 만나 노는 일이 당연한 일이 아니게 되었지만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기다리면 성탄절과 첫눈, 그리고 겨울방학이 다시 돌아오는 것처럼 우리의 일상도 다시 회복될 거란 희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복지관 프로그램 운영이 중단되어 특수교육실 안에서의 수업도 잠시 멈추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이 기간 동안 저는 교실 밖으로 나가 이용자분들이 계신 곳곳을 다니며 일할 수 있었습니다.
학교에 갈 수 없는 아이들을 위해 학습 치료키트를 만들어 각 가정에 전달해드리고, 어버이날을 맞으신 어르신들께는 꽃과 선물을 기쁜 마음으로 전해드릴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밑반찬과 여름나기 물품 등을 배달하며 이용자분들의 손과 발이 되어 구석구석을 살필 수 있었고, 많은 분들의 도움의 손길로 추석 선물과 명절키트도 행복하게 전해드릴 수 있었습니다.
또한, 전화와 SNS, 영상 등 온라인으로도 많은 분들과 소통하는 방법을 찾고 배워가며 할 수 있는 새로운 일들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지금은 다시 아이들과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비록 마스크를 쓴 채로 매 시간마다 손을 씻고 소독하며 좀 더 분주한 일상을 보내고 있지만 지금 아이들과 함께 보낼 수 있는 시간이 감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창 뛰어놀고 싶겠지만 답답함을 잘 견디어주고 있는 아이들과 이 시기를 지나고 있는 모든 분들에게 조금만 더 힘내자고 곧 신나는 시간이 올 거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날씨가 춥더라도 마음은 따뜻한 연말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기능향상팀 이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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