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종합사회복지관] 15개월간의 여정 > 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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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자타공인 멋있는 아이들
한국어교실 고급반 타오니


안녕하세요! 저는 베트남 ‘붕따우’에서 온 20살 응웬 티 타오니라고 합니다. 붕따우는 따스한 햇빛과 바람으로 가득한 살기 좋은 시골입니다. 작년 6월 베트남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7월부터 ‘껀터’(베트남 남쪽지방)에서 2개월 동안 한국어를 배웠습니다. 그때는 한국어가 낯설었고 “안녕하세요.”밖에 몰랐지만 재미있고 빠르게 받아들이며 한국에 가기 위한 준비를 했습니다. 그리고 2019년 9월 6일, 강한 ‘마이삭’ 태풍으로 원래 비행기를 못 타고 다음 비행기에 몸을 실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렇게 한국에 온지 15개월이 넘었습니다.

한국에 오자마자 가장 먼저 김해시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갔습니다. 그곳에서 복지관을 소개 받아 한국어교실 초급반으로 시작해서 8월부터 고급반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선생님, 친구들과 번역기로 대화했지만, 열심히 공부한 덕분에 지금은 한국어로 생활, 날씨, 건강, 기분 등 많은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주말시간을 이용해서 제 모국어인 베트남어로 영어 수업도 들었습니다. 덕분에 영어와 더 가까워졌고 현재의 꿈도 꿀 수 있게 되었습니다.

수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활동에 참여할 수 있어 참 좋았습니다. 지역탐방, 청소년회담, 모국어 수업, 청소년 교육, 비전캠프(생생직업체험), 가족여행 등 셀 수 없이 많은 활동들을 통해 한국의 역사와 김해시의 아름다움을 알게 되었습니다.
현재 저는 부산대학교 언어교육원 한국어 6급으로, 부산대학교 관광컨벤션학과를 합격했고 내년 3월부터 부산대학교 학생이 될 예정입니다. 제가 단기간에 이렇게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던 이유는 최대한 결석이나 지각을 하지 않고 수업 시간에 선생님의 말씀에 빠짐없이 귀를 기울이며 집중했기 때문입니다.

저의 한국생활에 궁금해 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말해 주고 싶습니다.
‘한국생활이 결코 쉽지 않고 어렵지만, 자신의 미래는 스스로의 책임입니다. 누군가 도와주고 다 해결해 줄 것이라고 믿는 어리석음 대신에 스스로를 믿고 오늘 하루에 온 마음으로 책임을 다하라!’
이것이 제가 지난 15개월 동안 저를 지탱해 온 ‘믿음’이며 ‘힘’입니다. 제가 크게 성장할 수 있게 곁에서 격려와 응원을 해 주신 선생님들과 친구들, 존재 자체로 힘이 되어 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립니다. 우리의 꿈을 건강하게 이룰 때까지 함께 노력하며 도전합시다! 여러분 모두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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