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말에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말이 있습니다. 1년간의 결실로 몸도 마음도 풍성해져 이맘때만 같으면 참 좋겠다...라는 뜻이겠지요? 하지만 2020년의 추석은 어느때보다 더 외롭고 쓸쓸했습니다. 기나긴 여름 폭우와 장마, 그리고 코로나19로 인해 모두가 어렵고 힘든 시기에 더 이상 복지관에서는 어르신의 밝고 힘찬 웃음소리가 들리지 않았습니다. 삼삼오오 복지관에 모여 송편을 만들며 누구의 송편이 더 예쁜지 즐거운 목소리를 내었던 작년 추석이 그리웠습니다. 직원들의 공허한 마음처럼 어르신들도 답답한 마음으로 집 안을 지키고 계실 생각에 ‘어르신을 기쁘게 해드릴 수 있도록 무엇이라도 해보자!’비대면, 그리고 직접 찾아가 어르신들을 섬기는 방법으로 추석맞이 특별행사를 진행했습니다.
우리의 이런 마음이 지역사회에 전해졌는지 복지관의 크고 작은 행사 때마다 소중한 손길과 마음으로 함께해주었던 화성어울림음악봉사단과 크리스토퍼 평생교육원 화성지부가 또 한번 힘을 모았습니다. 추석을 며칠 앞둔 어느날, 흥겨운 공연으로 어르신을 즐겁게 해드렸던 ‘화성어울림음악봉사단’이 직접 복지관에 방문하였고 관내 소독과 방역을 철저히 한 상태로 색소폰과 트로트, 민요 등 흥겨운 공연 영상을 촬영했습니다. 무대 앞까지 나와 덩실덩실 어깨춤을 추시고 손바닥이 빨갛도록 박수쳐 주시던 어르신이 계시지 않아 조금은 힘이 빠졌지만, 홀로 무료한 일상을 보내고 계실 어르신을 생각하며 더욱 힘을 내어 마이크를 잡고 목소리를 내었습니다. “딩동!” 추석날 아침, 어르신들께 카카오톡, 문자메세지를 통해 직원의 마음을 담은 공연영상을 전송하였습니다. 또한 크리스토퍼 평생교육원 화성지부의 후원으로 지역사회에 홀로 계시는 독거 어르신 500여분께 깜짝선물을 전달해드렸습니다. 3층 경로식당에서 송편, 한과, 식혜, 귤, 그리고 마스크를 정성스럽게 담아 예쁘게 포장하는 직원들의 얼굴에서 선물을 받고 함박웃음 지으실 어르신의 모습이 떠올라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초인종 소리가 너무 반갑다는 어르신의 손을 꼬옥 잡아드렸고, 지친 몸과 마음을 조금이나마 달랠 수 있도록 안부인사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내년 설에는 복지관에서 윷놀이 할 수 있는 거냐고 물으시는 어르신께 “네!”라고 힘차게 대답할 수는 없었지만, 우리의 간절한 마음이 닿아 꼭 그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끝날 듯 끝나지 않는 코로나19로 인해 어르신도, 직원들도 모두 지치고 답답한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지금의 힘든 시기가 얼른 지나가고 복지관에서 어르신의 환한 웃음소리가 들리는 날을 기다리며 다시 한번 힘을 내봅니다. “어머님, 아버님 건강하세요. ^^” 2020년 추석맞이 특별행사에 따뜻한 마음을 더해주신 화성어울림음악봉사단, 크리스토퍼 평생교육원 화성지부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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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신규사업인 노인맞춤돌봄서비스사업을 시작한지 10개월이 넘은 지금, 400여명의 취약계층 홀몸세대 어르신들과 함께 맞는 첫겨울이 찾아왔습니다. 겨울하면 떠오르는 생각들로 눈꽃이 내리는 아름다운 풍경, 썰매를 타는 아이들, 울려퍼지는 캐롤 등 아름다운 생각의 한편에는‘우리 어르신들 난방은 잘 떼고 계실까?’, ‘겨울을 잘 보내시고 계실까?’ 걱정이 앞서며 어르신들에게 따뜻함을 선물해 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중앙노인돌봄지원기관인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에서 한전KPS와 함께하는 취약노인 어르신을 위한 2020년「온기(溫起)Dream사업」을 진행한다는 것을 알게되고, 노인맞춤돌봄서비스 담당자와 생활지원사 선생님들의 손길이 바빠졌습니다. 30명의 생활지원사 선생님들은 도움이 필요한 어르신들을 추천해 주셨고, 사회복지사의 현장방문을 통해 보일러 교체가 꼭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3명의 어르신을 선정하였습니다. 연탄보일러를 사용하지만 허리가 아파 연탄을 교체하지 못해 전기장판 하나로 추운겨울을 보내셨다는 어르신, 보일러 배관이 녹아내린 위험한 상황이지만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교체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추운 겨울을 어떻게 보내야할지 걱정만 하셨던 어르신, 보일러가 오래되어 기름이 세고 있었지만 그 사실도 모르시고 보일러를 이용하려고 하셨던 어르신을 우선 선정하여 보일러 교체 작업을 시작하였습니다. 공사가 시작되고 이런 큰 선물을 내가 그냥 받아도 되냐며 미안해하시고 고마워하시는 모습을 보며 많은걸 희생하며 살아오신 어르신들의 옛 모습을 보는 것 같아 마음이 찡해졌습니다. 오래된 보일러가 새로운 보일러로 바뀌어 작동하고 방이 따뜻해지는 것을 보시며 기뻐하시고, 작동법 하나하나를 배우시는 모습을 보고 마치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고 기뻐하는 어린아이의 설렘도 느껴졌습니다. 어르신! 오래된 보일러를 새 보일러로 교체한 것처럼 이번 겨울은 예전과는 다른 새로운 따뜻함을 노인맞춤돌봄서비스사업과 함께 느끼시길 바래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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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2월부터 11월까지 장기간 복지관 휴관으로 문화교육프로그램 운영중단이 이어졌는데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나요?
책도 읽고, 텔레비전도 보고, 노래도 들으면서 언제쯤 코로나가 잠잠해질까 하는 마음으로 하염없이 기다리는 시간이었어요. 평소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 편임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로 인해 정서적 자유로움을 빼앗겼다고 느껴서 그런지 집이 꼭 창살 없는 감옥같이 느껴졌죠. 이와 같은 상황이 모두에게 처음이었기에 이 시간을 어떻게 이겨내야 하는지, 앞으로 우리는 어떤 준비를 하며 살아가야 하는지 여러모로 고민해볼 수 있었어요. Q2) 복지관의 휴관 장기화로 인해 어르신들의 적적한 생활에 생기와 재미를 선사해드리고자 유튜브로 온라인 강의를 진행했는데 시청해보셨어요? 적적한 생활 속 온라인 강의를 통해 반가운 선생님 얼굴을 보니 감개무량한 마음이었습니다. 그 시간이 매주 기다려지고 온라인 강의를 듣는 시간만큼은 어느새 지나갔어요. 온라인 강의가 끝날 때는 항상 아쉬웠지만, 언제든지 선생님을 뵙고 싶을 때마다 들어가서 또 보고 수업을 들을 수 있다는 점이 참 좋았답니다. 힘들었던 점은 온라인 강의를 스마트폰으로 시청하는데 전자기기가 익숙하지 않은 노인들에게는 강의를 들을 때마다 어려움이고 숙제였어요. 온라인 강의를 들을 때마다‘미리 좀 배우고 미리 좀 연습해둘걸’이라는 후회를 했던 것 같아요. Q3) 지난 11월 한 달간, ZOOM이란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어떠셨나요? 인문학반도 처음에는 유튜브에 올라온 수업 영상을 보기만 했었는데, 강사님의 권유로 ZOOM이라는 화상회의 프로그램을 활용한 실시간 수업을 하게 되었죠. 이를 통해 약속해둔 수업시간에, 강의실이 아닌 온라인 공간에 모여 서로 소통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 해보는 시도에 화면이 꺼지기도 하고, 소리가 먹통이 되기도 하는 어려움도 있었지만, 인문학반이 있었기에 새로운 도전도 용기 낼 수 있었습니다. ZOOM을 통해 수업에 참여해보니 서로 마주보고 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 수 있었어요. Q4) 하루빨리 코로나19 이전의 삶으로 돌아가 예전처럼 어르신들과 자유롭게 소통하고 활동할 수 있는 시간을 직원 모두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포스트 코로나(코로나19 이후)의 삶은 이전과 똑같을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우리는 무엇을 준비하고 어르신들과 어떤 방향으로 이 생소한 길을 나아갈 수 있을까요? 코로나19가 모두 사라져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은 소망이 제일 크지만, 현실적으로 당장은 어려울 것으로 예측됩니다. 그렇기에 이 기나긴 싸움을 잘 이겨내 나가기 위해서는 우리부터 준비할 필요성이 있다고 느꼈습니다. 복지관에서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회원들이 포스트 코로나에 적응할 수 있도록 비대면 준비교육(유튜브 온라인 강의 시청 방법/ ZOOM 수업 참여 방법 등)을 꾸준히 해주길 소망합니다. 혼자서 영상을 보는 것보다는 ZOOM으로 소통하는 것이 좋고, 비대면 온라인 교육보다는 오늘처럼 만나서 눈과 눈을 마주하며 수업받고 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지나가 사람의 온기가 가득했던 복지관의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
매년 연말이면 복지관으로 문의전화가 옵니다.
“올해는 김치 줘요?”“이번 겨울에는 김치 언제 줘요?”어르신들 문의전화에는 기대와 설렘을 수화기 너머로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로 인해 얼어붙은 경제활동은 후원활동 위축, 대면활동 자제, 복지기관의 잠정휴관 등으로 이어졌습니다. 취약계층 어르신들은 전화통화를 통해 올 겨울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많은 고민을 복지관으로 내비쳐 주기도 하였습니다. 이러는 찰나 11월 복지관으로 후원을 하고 싶다는 두 단체「동부케어, 사할린 영주 귀국자 모임」가 후원의 뜻을 밝혔고 복지관 내 H.O.T 후원회(정기 후원자 모임)에 모금액을 한데 모아 약 1,000만원 가량의 후원금을 모집하여 김장김치 사업을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모금액이 모이고 김장김치 사업을 준비하면서 사업 이름을 정할 때 많은 고민이 있었습니다. 단순히 김치만을 드리는 것 보다 요즘같이 어려운 시기에 어르신들에게 더 큰 의미로 다가갈 수 있는 이름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던 중 지금 이런 시기에 가장 필요한 것이‘情’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에 사업명은“情담은 김장김치”로 지역사회의 따뜻한 ‘情’들을 김장김치를 통해 어르신들에게도 잘 전달되었으면 하는 의미를 담았으며 몸과 마음이 쓸쓸한 이번 겨울 따뜻하게 보내실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각 어르신 가정에 방문하여 김장김치를 전달했을 때“올해는 못 받을 줄 알았는데 이렇게 줘서 감사하다.”“코로나로 조심해야 할텐데 이렇게 와줘서 고생이 많고 기억해줘서 고맙다.”며 많은 어르신들이 감사의 마음을 전해주었습니다. 직원들 역시 김장김치 전달에 많은 감사와 격려를 받아 오고가는 정에 힘을 얻어 춥지만 따뜻한 겨울이 될 수 있었습니다. 김장김치는 본 복지관 노인맞춤돌봄대상자, 복지관 무료급식 대상자, 재가대상자 등 총 300명을 대상으로 1명당 5kg, 300명 분 총 1,500kg을 구입하여 지역사회 내 어르신들에게 전 직원들이 방역수칙을 준수하여 방문 전달하였습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함께 해주신 ㈜동부케어, 사할린 영주귀국자 모임, 복지관 H.O.T 후원회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앞으로도 화성시남부노인복지관과 믿음의 파트너가 되기를 희망해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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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들의 만성질환이나 치매 증상이 심해질수록 어르신들 간의 상호적 관계에서 일방적 관계로 변화하면서 역기능적 관계가 됩니다.
치매에 걸린 사람은 처음에는 정상적인 생활을 하는 것 같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점차 인지기능에 장애가 오면서 최근 기억부터 시작해서 과거 기억을 점차 못하게 되고, 지남력 장애와 기본적인 계산도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배회, 망상, 이식, 욕설, 폭력 등의 공격성향과 같은 ‘행동심리증상 (Behavioural and Psychological Syhmptoms in Dementia, BPSD)’도 빈번해집니다. 이 행동심리증상을 완화하고 시간이 흘러도 현재의 삶을 유지하며 공격적 성향을 줄이기 위해 주간보호센터에서는 도구를 이용하여 뇌를 자극하는 웃음치료, 색 ․ 면 ․ 도형 ․ 선으로 정서안정과 타인을 향한 표현을 향상시키는 미술치료를 진행하여 심리적 안정을 제공받는 치유 프로그램으로 어르신의 인지기능 유지를 돕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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