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구장애인종합복지관] 마음을 전하는 글 : 지역연계팀 임효영 > 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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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녹음이 우거지고 낮의 길이가 가장 길어지는 하지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봄바람이 살랑이던 게 엊그제 같은데 봄비를 몇 차례 구경하니 여름이 고개를 내밀고 있네요.

유성구장애인종합복지관에 입사한 지도 벌써 4년이 되어가는 지금 마음만은 아직 열정 가득한 햇병아리 신입 같습니다. 2017년 12월에 입사해서 약 3년간 장애아동방과후교실에서 근무하며 사랑스러운 아이들과 많은 추억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때로는 어려움도 있었지만, 아이들을 향하는 진심이 학부모님들과 아이들이 제게 주는 애정으로 돌아올 때 보람을 느끼며 이것을 원동력으로 더욱더 열심히 일할 수 있었습니다. 작년 한 해 코로나-19로 대면 사업이 일부 축소되면서 방과후교실 운영이 어려워지고, 아이들과 인사도 하지 못한 채 새로운 팀으로 오게 되어 너무나 아쉬웠는데, 지금 다시 아이들이 복지관에 오게 되면서 저를 마주칠 때마다 반갑게 인사하며 이야기를 나눌 때 그때를 다시 추억하며 행복한 기억을 되새기고는 합니다.

작년 7월 좋은 기회를 통해 지역연계팀으로 오게 되면서 지역 내 재가장애인분들께 개별서비스를 하며 새로운 영역에 대해 알아가고 있습니다. 수요가 많은 푸드지원 서비스의 경우 공급량이 한정적이기 때문에 지역 자원을 추가로 연계해서 한 분이라도 더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기도 하고, 코로나 블루로 힘겨워하시는 분들을 위해 자주 연락을 드리며 활기를 되찾으실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기도 하면서 이전과는 또 다른 보람과 즐거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한 분씩 전화를 드리면서 거동이 불편하신 어르신들이 코로나로 인해 더더욱 생활반경이 줄어들면서 고립감과 우울감을 호소하시고 특히나 혼자 생활하시는 분들은 외로움과 더불어 고독사의 위험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를 해소할 방법을 찾던 중 지역 내에서 나눔활동을 실천하시고픈 봉사자분들과 매칭하여 주 1회 안부를 확인하고 소소한 일상을 공유하는 ‘U&I 정서지원 서비스’를 만들게 되었고, 서비스를 시작한 지 3달째 되는 지금, ‘적적할 때마다 전화를 줘서 고맙다.’,‘평소에 연락도 하지 않는 자식보다 낫다.’라는 어르신들의 말씀에 감사함을 느낍니다.

제가 현재 맡은 모든 사업은 지역의 나눔문화를 실천하시는 분들로 인해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코로나 상황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와 후원을 아끼지 않으시는 기업과 개인 후원자님들, 그리고 자신의 일처럼 꾸준히 여러 분야에서 자원봉사를 실천해주시는 자원봉사자 선생님들이 있어 오늘도 모든 분께 감사하며 제 일에 전념하게 됩니다.

앞으로도 직접 서비스뿐만 아니라 효율적·효과적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 장애인복지에 이바지할 수 있는 연구 성과를 내어 보탬이 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 지역연계팀 임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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