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광역시의회] 부활 30주년 특집Ⅱ > 소식지

대전광역시의회가 1991년에 부활된 후 30여 년이 지났다. 그동안 평가는 좋은 면도 있지만, 걱정도 있었다. 대전시의회가 시장과 공무원이 하는 일을 견제·감시하고, 정책에 시민의사를 반영하여 시민을 위한 정책으로 변화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것은 분명하다. 이제 성년이 된 대전시의회는 주민복지와 지역발전을 위해 어떤 방향으로 나갈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시민들도 우리 의회가 제 역할을 제대로 하는지 주의 깊게 보아야 한다. 앞으로 대전시의회가 중점을 두어야 하는 역할을 생각해보자.

대전시의회는 그동안 시민의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고, 감시·견제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이제는 대전시의 미래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를 고민하고, 이러한 역할에 집중해야 한다. 정책과 행정의 잘못을 견제·감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전시의 발전과 주민복지를 위해 발전방향을 세우고, 정책개발에도 중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 앞으로는 대전시의회가 대전의 비전을 제시해주는 일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우리는 무한경쟁 속에 살고 있다. 우리나라 내에서 지역 간 경쟁은 물론, 외국과도 경쟁해야 한다. 교통이 불편하고 살기 불편하면 사람과 기업이 모여들지 않는다. 행정서비스가 문제가 있다면 누가 거주하거나 사업장을 차리러 대전시로 오겠는가? 대전시의회가 우리 지역을 사람과 기업이 모여드는 살기 좋은 지역으로 만드는 일을 해야 한다. 대전시의 경쟁력을 갖추는 역할을 해야 한다.

사회가 복잡해짐에 따라 지역과 계층 간, 이웃 간에 갈등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갈등은 그만큼 사회적 비용을 소모하게 만든다. 대전시 발전과 미래를 위해 시민들이 단합할 수 없게 된다. 시민과 시민, 시민과 행정, 의회와 행정 간에 서로 신뢰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역할을 대전시의회가 해야 한다.

앞으로 지역사회는 더욱 복잡해지고, 지역 간의 경쟁은 심해질 것이다. 이에 따라 대전시의회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지역 및 시민 복지의 발전은 대전시의회의 제대로 된 역할 수행에 달려 있다. 시민은 우리 의회가 제 역할을 잘 할 수 있도록 감시하고, 격려를 해주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