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구장애인종합복지관] 마음을 전하는 글 > 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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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공인중개사 일을 할 때 부동산 상담을 하러 사무실에 방문한 시각장애인 부부가 있었습니다. 이 시각장애인 부부를 볼 때면 아련한 어린 시절이 함께 떠오르곤 하였습니다. 엄마를 따라 OO 재활원에 드나들었던 어린 시절, 재활원을 다녀오고 나면 가슴 한구석이 아린 채 그곳에서 만났던 장애인 친구들의 모습이 오래도록 지워지지 않았습니다. 그 영향으로 뒤늦게나마 사회복지사가 되었고, 단기보호센터를 걸쳐 2019년 5월 23일에 유성구장애인종합복지관 직업지원팀 현장중심직업재활센터 훈련지원 직원으로 입사하여 현재 사업체에서 훈련생들의 직장생활 적응훈련 및 직무지도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사업체 현장에서의 훈련생들은 처음으로 접하는 직무와 낯선 환경으로 인해 겁을 먹고 어찌할 바를 모르는 경우가 많으며, 사업체 관계자들은 훈련생들이 근무환경에 적응하여 업무를 잘 수행할 수 있을지 우려의 시선으로 바라보기도 합니다.

제 역할은 훈련생들에게 개별적 특성에 맞는 훈련 방법을 찾아 훈련을 지원하고, 훈련생에 대한 사업체 관계자들의 인식을 점진적으로 개선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훈련생들은 훈련 환경에 안정적으로 적응하게 되고, 업무수행 능력이 점차 향상됩니다. 이러한 일련의 훈련 과정을 거쳐 훈련생들이 사업체 관계자에게 능력을 인정받고, 고용이라는 결과로까지 이어지게 됩니다. 저의 보람은 바로 그것입니다. 노력의 과정이 ‘고용’이라는 결과물을 만들었을 때, 저는 그야말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보람을 느낍니다.

사업체에서 훈련생의 훈련을 지원하는 업무 특성상, 복지관에서 머무를 수 있는 시간은 많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훈련 중단이 잦아지면서 훈련 현장이 아닌 복지관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져 짬짬이 그동안 알고 싶었던 업무 관련 궁금한 사항들을 한국장애인개발원과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의 홈페이지를 통해 찾아보고 숙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때때로 해소되지 않는 의문이 있으면 주변 선생님들에게 여쭤보고 의문을 해소할 수 있었는데 명철하고 친절하신 선배 사회복지사님들의 조언 덕분에 사회복지사로서 한층 더 성장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보릿고개처럼 힘든 시기입니다.
찜통 같은 무더위, 변이 바이러스, 사회적 거리 두기, 마스크 착용, 훈련 중단…….
이 모든 상황이 모두에게 고통입니다.

힘든 시기, 서로를 위로하고 응원하며 손을 잡아주는 복지관 선생님들!!!
이 세상은 선생님들이 계시기에 굴러가는 것입니다.
저도 선배 사회복지사님들을 도와 미약하나마 세상을 굴리는 지렛대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직업지원팀 홍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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