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틀담복지관] 둘이 하나 VOL. 86 > 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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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나래” 서비스는 도서관 방문 이용이 어려운 장애인들을 위하여 이용자가 필요로 하는 도서관 자료나 도서를 우체국 택배를 이용하여 무료로 집까지 제공해 드리는 서비스입니다.

문화생활에 관심이 많은 당사자분들을 위해 소개합니다. 집에서 즐거운 문화생활 즐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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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개발팀에서는 장애 당사자분들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하는 “꿈 지원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홈런을 치는 야구선수, 어려운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화가, 아름다운 연주를 들려주는 피아니스트,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커피를 만들어주는 바리스타.. 각자의 꿈을 위해 당사자분들은 꾸준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중 바리스타를 꿈꾸는 김민정님의 이야기를 보호자 아버님의 글을 통해 소개 합니다.

앞으로도 노틀담복지관은 당사자분들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지지하고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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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될까? 싶었다. “다운증후군 1급 장애인”이라는 것이 늘 생각의 한계를 만들었다.

세상 사람들의 일반적인 시각뿐만 아니라 엄마, 아빠, 동생들, 가족까지도 믿지 않았다.

‘민정이는 안될거야’ 라는 생각으로 늘 우리는 민정이를 세상 속에서 상처받지 않게 싸고 있으려고만 했다.

그런데 정작 민정이는 달랐다. “하고 싶다. 할 수 있다. 정말 하고 싶다. 바리스타가 되어서 엄마, 아빠, 동생들, 목사님, 사모님, 할머니, 이모, 삼촌들에게 맛있는 커피를 만들어 드릴거야” 라는 생각으로 도전했다.

키가 작아서 발판을 만들어야 했고, 손을 데여서 두려워하기도 했고, ‘힘들면 그냥 자격증 따지 않고 취미로 하셔도 돼요’ 라는 선생님의 충고도 들었다.

하지만 민정이는 할 수 있다고 말하며 도전했다.

자를 정확히 쓰거나 말하지 못하면서도 필기시험 예상문제를 외우고, 썼다.

한날은 새벽 5시에 눈을 떴는데 민정이가 책상에서 필기시험 공부를 하고 있었다.

아내도 나도 동생들도 모두 놀랐다.

“민정이 마음에는 간절함이 있고, 할 수 있다는 마음이 있구나. 그러니까 저렇게 할 수 있구나” 어디서 그 마음이 생겼을까? 언제 저 마음이 생겼을까?

겨우 한글을 쓰는 정도의 다운증후군 1급 장애를 가진 민정이가 필기시험을 15분 만에 비장애인도 어려운 시험을 통과했다. 그리고 같이 연습한 선생님도, 엄마도 곁에 없는데 실기시험을 시험 감독관들 앞에서 훌륭하게 통과해서 최종 합격을 했다.

늘 한계 안에 머물렀던 내가 부끄러울 정도다.

우리 큰딸 민정이는 믿음이 있었다. “난 괜찮아, 할 수 있어, 도전할거야, 두려워도 해낼 수 있어,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내가 만든 맛있는 커피를 만들어 드릴거야”

이 작은 소망과 믿음이 이루어졌다. 딸에게 오늘도 배운다.

“생각과 마음에서 안 될 것 같은 이라는 한계를 버리자, 그 한계는 내 마음에서 먼저 만들어지기 때문에 안 되는 것이다.”

“마음의 한계를 가지지 말고 도전하자. 한계는 원래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생각 속에서 만드는 것이다.”

“지금 내가 보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 마음의 세계에서 한계가 없으면 실제로도 한계는 없다. 한계는 나 스스로 만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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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계양산 숲속이야기를 온라인으로 기획하게 된 배경은요?
‘계양산 숲속이야기’는 작년 한 해를 제외하고 2000년부터 올해까지 22년간 이어져 오고 있는 노틀담의 역사입니다. 하지만 올해도 코로나의 기세가 꺾이지 않아 개최 여부를 장담하기 어려웠습니다. 비록 예전처럼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어렵더라도, 나눔의 행복을 꽃피우는 뜻깊은 행사를 포기할 수는 없었습니다. 가능한 방법을 끊임없이 고민하던 중, ‘언택트(Untact) 시대에 온라인에서의 연결(On)을 더하자’는 아이디어를 중심으로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행사를 통해 팬데믹 상황에서도 마음의 거리만큼은 가까웠으면 하는 기획 의도가 많은 분들에게 전달되었기를 바랍니다.

Q2. 계양산 숲속이야기에 무엇을 담았나요?
온라인으로 진행된 ‘계양산 숲속이야기’는 총 3가지의 콘텐츠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첫 번째는 노틀담 홈쇼핑입니다. 요즘 유행하는 라이브 방송처럼 이용자가 쇼호스트나 공연자가 되어 주체적으로 참여하였고, 지역 자원 및 주민과 마음의 거리를 좁힐 수 있는 소통의 장을 만들었습니다. 두 번째는 온라인 바자회입니다. 온라인에서 다양한 후원 물품을 판매하였는데 기관과 연결(on)된 후원처의 협력이 있어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세 번째는 드림 갤러리입니다. 보통의 삶을 꿈꾸는 이용자들의 소망을 진솔하게 담아낸 스토리 영상입니다. 많은 분들이 노틀담복지관 유튜브에서 해당 영상을 감상하시고, 세상과 연결(on)되어 평범한 일상을 누릴 이용자분들의 발걸음을 응원해 주셨습니다.

Q3. 행사를 준비하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이 있다면요?
‘온(on)마음 노틀담, 마음은 더 가까이’라는 행사의 부제에 그 답이 있습니다. 우선 행사가 2년 만에 재개되었기 때문에, 직원부터 이용자, 가족, 봉사자, 후원자 등 노틀담과 함께하는 모두가 마음의 스위치를 켜(on)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처음에는 코로나의 기세가 꺾이지 않아 온라인에서 진행되는 점이 다소 아쉽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행사를 준비한 저희의 각오는 ‘온 마음을 다하자’ 였습니다. 그리고 행사에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에게서 따뜻한 사랑과 열정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언택트(Untact) 시대이지만 모두가 온라인으로 연결(on)되어, 이웃과 소통하고 나눔의 실천을 이어갈 수 있다는 확신을 얻게 되었습니다.

Q4. 유튜브 라이브 방송중 있었던 에피소드를 나눈다면요?
저희도 라이브 방송이다 보니 실수 없이 잘 할 수 있을까 걱정도 되고, 그래서 대본을 더 꼼꼼히 작성하고 진행할 때도 대본에 충실했거든요. 그런데 MC로 활약한 노틀담대학 18학번 백○용씨가 애드립 치며 기대 이상으로 너무 잘하시는 거예요. 그래서 오히려 직원이 대본대로 흘러가지 않는 상황에 땀 좀 흘렸다는 썰이.. ㅎㅎ 백○용씨에게 의지하며 든든한 마음으로 진행했다고 하더라고요. 이용자분들의 장점을 보고 가능성을 믿어주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던 에피소드였습니다.

Q5. 기억에 남는 순간(장면)이 있다면요?
노틀담 국사모와 N-TOP의 공연도 감동이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이○상님의 인터뷰 모습입니다. 이○상님은 홈쇼핑 일일 쇼호스트로 등장하셔서 그림에 자신의 꿈을 담고 판매수익금으로는 가난한 이웃을 돕겠다는 인터뷰를 하셨는데요, 그 장면을 돌려볼 때마다 코끝이 찡해옵니다. 남들에게는 너무나 소소한 바람일 수 있지만 그분들에겐 정말 귀하고 소중한 꿈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장에서 일하다 보면 가끔 초심을 잃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행사를 통해 다시 한번 온 마음을 다해 이용자분들을 만나고 지원해야겠다고 스스로에게 다짐했습니다. 혹시 영상을 아직 못 보신 분들이 있다면 유튜브에서 노틀담복지관을 검색하시고 계양산 숲속이야기 영상을 시청해주세요.

Q6.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계양산 숲속이야기를 기억하고 찾아주신 이용자 및 가족, 봉사자, 후원자 등 많은 분들께 정말 정말 감사드리고, 내년에는 숲속에서 직접 마주하며 만남 · 기쁨 · 나눔의 행복을 꽃피울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여러분 모두 행복하세요!

※ 본 행사에 여러분이 보내주신 작은 정성과 나눔은 재가장애인가정 생활환경에 사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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