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구장애인종합복지관] 마음을 전하는 글 > 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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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부터 이어져 오는 코로나로 인한 불안함 속에서 서로 무탈하기만을 기원해야 하는 안타까운 2021년 한해도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열심히 달려온 지난 시간들을 돌아보면 왠지 아쉬움만 남지만, 그래도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보며 안타까워하기보다 다가오는 새해에 대한 설렘을 안고 마지막 12월을 행복하게 마무리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생각해보면 저에게 12월은 가장 뜻깊고 의미 있는 달인데요, 첫 직장에서의 12월을 생각하면 지금도 사회복지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원동력이 되는 이유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눈이 펑펑 오던 12월 저는 노인복지관에서 근무를 하고 있었습니다.
너무도 추웠던 겨울 어르신들의 안전을 확인하고 방한용품을 나눠드리러 가정 방문을 하는 날
열악한 환경에서 지내고 있는 어르신댁에 방문을 했었습니다. 난방 하나 들어 오지 않는 추운 곳, 위생적으로 열악했고, 모든 상황이 ‘어떻게 이런 곳에서 지내시는 거지’ 라는 생각이 들 만큼 열악한 곳이었는데 멀리서 물건들을 들고 오는 저를 발견하시곤 한달음에 달려와 본인이 갖고 계셨던 손난로와, 따뜻한 보리차를 주시면서 ’이렇게 잊지 않고 찾아줘서 고맙습니다‘ 라는 어르신의 말씀에 울컥한 마음과 죄송한 마음이 들어 내가 사회복지사로서 어르신들에게 무언갈 더 해드릴 수 있는 것이 없을까 하고 무던히도 노력하고 달려왔던 지난날들이 항상 떠오르곤 합니다.

지금은 장애인 분야에서 일을 하고 있지만, 항상 그때를 떠올리면서 저희 복지관 이용자분들에게 해드릴 수 있는 것이 무엇일지 내가 해야 할 역할이 무엇인지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소통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늘 한결같은 마음으로 발전할 수 있는 사회복지사가 되고자 합니다.

코로나로 인해 답답하고 어려운 시기를 보내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평범한 일상의 모습이 어느덧 희미해져만 가고 있지만, 언젠가는 마스크 벗고 웃는 얼굴로 만나 뵙기를 기대 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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