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1일부터 10월 6일까지. 우리는 8주간의 일정을 우리만의 방식으로 담아내고 표현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시작된 온택트(Ontact:온라인을 통한 대면) 시대. 우리 복지관에서도 새로운 시대에 발맞춰 미디어로 추억을 기록하고 공유하는 방법을 소개하고자 울산시청자미디어센터와 함께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됐습니다. 첫 시간부터 걱정이 가득합니다. DSLR 카메라의 조작법은 언제 익히며 작품으로 쓸 만한 사진이 나올까 걱정이 태산인데 내레이션까지 해야 한다는 말에 혀를 내두릅니다. 하지만 강사님은 단호하게 말하십니다. “작가님들의 자기소개를 듣자마자 확신이 들었어요. 멋진 작품이 나올 거라는 확신요.” 정말로 그럴까요? 촬영의 꽃은 바로 야외출사라고 생각합니다. 새로 개장한 대왕암 출렁다리를 비롯해 울산 곳곳을 누볐습니다. 8월 여름, 추적추적 내리는 빗줄기 밑에서도 셔터를 누르고 동영상 촬영을 통해 짧게 소감을 남기기도 합니다.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작가라는 호칭이 붙은 만큼 작품의 A부터 Z까지 전부 책임져야 합니다. 대본을 쓰고, 녹음을 하고, 어떤 사진을 넣을지도 직접 선택합니다. 영상에 넣을 음악을 위해 하모니카를 들고 온 작가님도 계십니다. 마침내 최종적으로 완성된 작품과 대면하는 시사회 날. “걱정 많았는데 이제 보니 TV에 나와야 할 것 같은데…….” 첫 수업과 똑같은 장소, 똑같은 사람들이지만 처음과는 확연히 다른 한 가지가 있습니다. 처음의 걱정 가득한 모습은 간 곳 없이 쑥스럽지만 자부심 가득한 작가님들의 표정을 여러분들이 직접 보셨어야 하는데 말이죠. 표정은 볼 수 없어도 영상은 볼 수 있습니다. [울산광역시시각장애인복지관] 유튜브에서 작가님들의 영상을 확인해보세요. 프로그램은 종강했지만 8주간의 추억을 담은 작품은 우리 작가님들에게 남들에게 자랑할 수 있고 공유할 수 있는 멋진 추억으로 남았습니다. 여러분도 신년을 맞아 소중한 사람들에게 여러분만의 미디어로 마음을 전하는 건 어떠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