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품에서 나는 대전이라는 소우주를 기록하고 표현한다. 외국인으로서 나는 다른 관점에서 이 도시를 볼 수 있는 주변인周邊人이자 관찰자이다.나의 주관적인 필터를 통해 나는 일시적 고향인 대전의 숨겨지고 거의 잘 보이지 않는 세부사항들, 순간들을 그린다. 내 목표는 이 작고 상징적인 창문들을 통해 내가 받은 인상을 표현하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기념이 되는 물건들과 함께 섞여있는, 작고 하찮아 보이지만 중요한 순간들. 내 작품들의 전반적인 특징은 일종의 포근한 친밀감이다. 내가 고르는 소재는 항상 지극히 개인적인 것이다. 나는 내게 이 도시를 대표해주는 장소, 물건, 사람들에 대한 기념품들을 만든다. 관객들은 이 물건들의 소리를 들으며 동시에 그림을 본다. 그들은 이야기의 주제가 무엇인지 전혀 알 수 없기 때문에 상상을 해야 한다. 나는 대전에서 그린 그림들을 종이상자 속에 넣고 상자들을 사운드 모듈에 연결한다. 나는 작품에 속하는 소리를 녹음하고, 그래서 그 작품은 시청각 작품이 된다. 처음에 관객은 벽에 걸린 상자 속에 든 그림만을 본다. 그 다음에 상자를 열면 사운드 모듈의 스피커가 켜지고 관객은 그 작품에 소속된 소리를 듣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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