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남부노인복지관] 주간보호센터에 다니는 우리 집사람 > 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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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보호센터에 다니는
우리 집사람

글 · 이용어르신 보호자


저희 부부는 서울에서 40여년 동안 아무런 불편 없이 여느 사람들과 다름없는 편안한 생활을 하다가 집사람이 아파트 단지 내에서 교통사고로 머리를 다쳐 입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나이도 많고 후유증도 심하다 보니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치매 5등급과 청각장애 4급 판정을 받았으며, 생활에 불편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아들이 살고 있는 화성시로 2015년 이사를 왔습니다. 하지만 모든 것이 낯설어 불편하고 맘 놓고 돌아다닐 수도 없었습니다. 집안에서 징역살이나 다름없는 생활을 하며 한동안 두문불출하고 지내다 보니 우울증과 삶의 의미가 없어 속상한 날이 여러 날이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아들을 통해 화성시남부노인복지관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회생활에 익숙한 저는 복지관의 다양한 활동에 금방 적응하게 되었지만, 아무래도 몸도 불편하고 여자인 집사람은 복지관 활동보다 제 뒤만 졸졸 따라다녔습니다. 이를 본 사회복지사가 복지관 부설 주간보호센터를 안내해 주어 이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주간보호센터를 이용하고 나서부터는 마음의 답답함이 일제히 해소되었습니다. 규칙적으로 생활하도록 매일 다른 프로그램과 다양한 교육이 이루어집니다. 체험학습, 반복학습, 신체 기능학습과 웃음치료, 미술치료, 노래교실 등의 즐거움과 흥미로운 활동으로 집사람뿐만 아니라 보호자인 저도 힘을 얻습니다. 프로그램이 없을 때에는 휴식을 취하며 선생님들이 말벗이 되어 줍니다. 사는 이야기를 나누며 집사람의 자존감이 많이 높아진 것 같아 뿌듯합니다.

집사람이 처음에는 다니지 않겠다는 말을 종종 하였지만 지금은 센터에 나갈 준비를 저보다 먼저 합니다. 그리고 주간보호센터에서 올려주는 밴드 소식을 통해 아들 부부 역시 저희를 염려하는 걱정을 덜은 듯 합니다. 그동안 집에 갇혀 답답하고 고생스러웠던 것이 억울할 정도로 스트레스가 모두 해소되고 이승의 천국에서 살고 있는 기분입니다.

앞으로 여생 주간보호센터가 집사람의 좋은 둥지가 되어주기를 바라며 지인들에게도 주간보호센터를 널리 홍보하고 싶습니다. 건강보험공단 및 화성시남부노인복지관 내 주간보호센터 가족들에게 감사를 드리며 건승하시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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