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미가엘종합사회복지관] 가을을 곁들이는 감성 시 > 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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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없어


2017년 해피하우스 앞에는
'문구, 서적, 팬시, 캐릭터'가 있었어.
들어가면, 멋진 유럽 접시, 촛대, 램프가
찬란하게 빛나고 있었어.
해피하우스는 겉에서 볼 땐 낡은 가게에 불과했는데, 들어가면 다른 세계가 펼쳐진 듯 아름다웠어.

해피하우스에 가면 유럽 접시도 많고, 작은 열쇠에서 큰 서랍장이 있었어. 난 해피하우스 앞을 지나갈 때 면 기분이 너무 좋았어.

2018년이 되었을 땐 아무도 없었어.
해피하우스엔 아무것도 남지 않았어.

아무도 없어. 사람도, 유럽 물건들도 없어.

내가 동화를 보고 잠깐 자다 일어난 걸까?
원래 일어났던 걸까?
모르겠네..왜 없지..
내 상상인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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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림은 우는게 아니라,
생각하는 거예요


사람들은 맑으면 좋아해요.
사람들은 흐림이 오면 울어요.
근데요,
맑음은 재밌고요! 흐림도 재밌어요!

우린 맨날 그림자랑 놀잖아요.
제가 벤치에 앉아 책을 볼 때도 그림자가 있어요.
초콜릿을 먹어도, 그림자는 같이 먹고,
침대에 누울 때도 그림자는 내게 내려와요.

그런데 먹구름이 있다고 힘들어요?

먹구름은 나쁜 놈이 아니에요.
먹구름은 그림자에게 잠깐 잘가라고 인사 하는 거에요.
그림자는 자면서, 다음엔 뭘 재밌게 놀지 생각하는 거예요. 그림자는 날 생각하면서 말해요.
"아 우리 친구! 내가 잠깐 잘게, 내일 뭐할지 생각해야지."

우리 먹구름을 보고 울지마요.

오늘은 그림자가 잠깐 자네요.
다음에도 재밌게 놀수 있으니, 나도 그림자가 좋은지 생각해야 할 거 같아요.

나는 모자 싫어 하는데, 그림자는 모자 좋아할지도 모르니 내일은 모자를 쓸지도 몰라요.

아! 다음엔 저도 잘가 인사 하고.
그림자도 저한테 인사 할거예요.

먹구름 보고 울지 말아요.
천천히 생각하면서 놀아요. 슬퍼 울지 말고요!
혼자 생각해요. 그림자랑 뭐할지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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