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미가엘종합사회복지관] 우리동네 노력형 발명가 ‘나진옥’ > 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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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숙이’ 를 아시나요?
‘삼숙이’는 사람이 아니라 빨래 삶는 솥입니다. 아마 우리 어머님들에게 익숙한 생활 용품일지도 모릅니다.
‘삼숙이’를 발명한 나진옥씨는 우리 중구 지역의 발명가입니다.
6.25 이후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그는 고아원에서 살게 되었습니다. 폭력적이고 열악한 그곳을 야반도주하듯 나와 서울에 정착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는 공사판을 전전하고 방문판매를 하며 먹고 살다가 지금의 아내를 만나 결혼했다고 합니다.
어느 날 그는 아내가 빨래를 솥에 삶는 것을 보았는데 뜨거운 김에 손이 시뻘겋게 달아오른 것을 보고 마음이 아파 ‘삼숙이’라는 솥을 발명했고, ‘삼숙이’는 전국적으로 유행할 만큼 획기적이고 좋은 아이템이었다고 합니다. 한때 ‘인생 역전’, '인간극장‘에 나올 정도로 유명하기도 했지요. 다만, 계약상의 조건이 좋지 않아 ‘삼숙이’의 유명세만큼 재산을 모으지 못해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는 최근에는 직접 뇌혈관을 자극하는 ‘청명침’ 베개를 만들었습니다. 나무 베개에 누워 고개를 돌리며 머리와 목 운동을 하면, 나무에 설치된 쇠 점이 뇌 혈관을 자극하여 피가 잘 흐르게 도와주는 것을 원리로 했다고 합니다.
그는 현재 경비원으로 일하며 신흥동에 위치한 작업실에서 발명가 일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그의 작업실은 조그맣고 낡고 허름한 공간이었으나, 아직 빛바래지지 않은 꿈은 가득 차 있었습니다.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들여온 장난감이나 각종 고물 등 다양한 물건들은 충실히 그의 곁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나진옥씨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끊임없이 발명을 하며 우리 생활에 도움이 되는 도구를 발명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의 빛과 소금같은 그, 오늘 하루또한 멋진 개발을 응원합니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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