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종합사회복지관] 도시락 지원 아동 스토리 > 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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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미(가명) 가정은 엄마와 은미 이렇게 둘이 살고 있습니다. 은미가 태어난 뒤 오랜 기간 이유 없는 아빠의 폭행과 폭언으로 은미 엄마는 힘든 시기를 보냈습니다. 엄마는 자신보다 은미를 위해 아빠로부터 도망치듯 이혼하였고 무서운 마음에 더 이상 은미 아빠에게 연락하지 않고 숨어 살았다고 합니다. 엄마는 홀로 은미를 키우기 위해 식당일부터 공장일까지 밤낮을 가리지 않고 몸이 망가지는 줄도 모르고 일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어깨 관절염이 찾아오게 되었고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몸이 차례로 무너져 내렸습니다. 어깨 관절염으로 팔을 들지 조차 못했었는데 이도 잠시 허리 디스크가 찾아왔고 그 뒤로 무릎 관절염, 백내장까지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화장실 가는 거동조차 힘들어 한걸음 걷고 한참을 쉬다가 다시 움직여야만 하는 은미 엄마에게 일상은 너무나 힘들고 가혹한 현실입니다. 이렇게 움직이다 갑작스러운 통증에 쓰러져 정신을 잃고 구급차에 실려가시기도 했습니다. 치료를 받고 싶지만 더 이상 일할 수 없어 수급비만으로 생활해야 하는 상황에서 입원과 수술은 꿈도 꾸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그러던 중 얼마 전 어두운 표정의 은미와 상담을 진행하셨던 학교 담임 선생님께서 은미 가정의 상황을 아시고 월드비전 위기아동지원사업에 신청해 주셨습니다. 월드비전에서는 은미 가정의 여러 어려움 중 어머님의 건강 회복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하여 어머님과 상담을 통해 디스크 치료와 무릎 치료, 백내장 치료비를 지원해 주었습니다. 또한 거동이 불편한 어머님께서 조리 활동의 어려움을 경험하고 계신다는 것을 알고 월드비전 사랑의 도시락을 지원해 주었습니다.
치료를 통해 어머님은 건강을 조금씩 회복해 가고 계십니다. 집안에서의 활동조차 어려웠던 어머님께서는 요즘 도시락이 오는 시간에 맞춰 집 앞까지 조심스럽게 나와 도시락을 전해주시는 봉사자님께 감사 인사를 한다고 합니다. 따사로운 봄 날 햇살과 식지 않아 따뜻한 도시락과 함께 어머님의 마음도 따뜻해지는 요즘입니다.


[글. 사업팀 김수남 사회복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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