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느 때 보다 많은 13분 회원님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있었다.
기대가 컸었는데 저녁에 비소식이 있어서 오픈2층 버스가 아닌 1층 버스로 대체 된 것이 못내 아쉬웠다. 부산역을 7시30분에 출발하여 부산대교와 부산항대교를 지나 광안리와 해운대를 돌아오는 약2시간 정도 소요되는 코스였다. 시원한 바람도 불고 점점 날이 저물면서 가슴이 콩 콩 뛰기 시작한다. 부산역에 도착하여 버스 앞에서 기분이 up 되며 단체사진도 한 컷 찍었다. 외국인 동승자도 몇 분 계셨는데 외국인에게도 인기가 많은 글로벌 시티투어다. 드디어 버스가 출발, 부산대교를 오르니 자갈치와 남포동, 영도의 야경과 부산대교의 멋진 다리풍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검은빛 바다 위 점점이 밤 배에서 새어나오는 불빛도 드문드문 보인다. 부산항대교 끝 지점엔 컨테이너박스가 적재되어 있다. 아마도 신선대 부두인 듯 싶다. 경기가 좋지 않은 요즘 컨테이너박스가 이곳을 가득 채우고 밤새 크레인이 끊임없이 움직이는 모습을 기대해 본다. 새로운 장소를 지날 때 마다 모니터를 통해 간략한 해설과 함께 영상이 나오는데 설명을 듣고 있으니 소소한 재미가 더해진다. 그리고 도착한 광안리 해변, 다이아몬드 브릿지의 멋진 풍경이 한 눈에 펼쳐진다. 아이 마냥 좋아하는 학마을공동체회원님들의 사진 찍기가 시작되었다. 오랜만에 함께한 최동화 전 대표님의 짓궂은 장난끼가 전 회원의 폭소를 자아내기도 하였다. 10분의 포토타임을 아쉬워하며 다시 버스는 해운대를 향해갔다 눈에 익은 창 밖 풍경이지만, 간만의 밤 부산여행은 낯선 곳에서의 하룻밤처럼 생경해 보이기도 했다. 차가 멈춰 선 곳은 해운대 영화의 거리, 포토타임이 주어진 마린시티이다. 가장 화려한 야경을 뿜뿜~~ 뽐내고 있었다. 광안대교 야경을 멋지게 조망할 수 있고, 부산국제영화제 손 프린트와 영화와 관계된 다양한 조형물이 있어 영화 속 주인공처럼 멋진 모습의 사진을 남길 수 있었다. 머리위엔 마린시티의 마천루들이 쏟아내는 예쁜 야경에 눈이 휘 둥그레진다. 신나는 포토타임이었다. 아쉬운 시간을 뒤로 한 채, 앞에 보이는 더베이101 건물을 뒤로 하고 광안대교를 달려서 다시 우리는 출발지인 부산역으로 돌아왔다 늦도룩 울어대는 매미소리와 함께 아쉬운 여름밤이 도시의 불빛에 묻혀가고 있다. - 이용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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