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회] 천주교 대전교구 관평동성당의 빛·공기·소 > 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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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건축상 ‘대상’

2018년 11월 대덕 테크노밸리에 새롭게 들어선 천주교 대전교구 관평동성당이 대전시건축상 ‘대상’을 수상해 화제에 올랐다. 사무장의 말에 따르면 어떻게들 알고 찾아오는지 벤치마킹을 위해 타시도 곳곳에서 방문해 주고 있다고 한다.

대전광역시는 도시경관 개선과 건축문화 발전을 위해 매년 대전광역시건축상을 공모한다. 건축상은 작품의 예술성, 창의성, 기능성, 조화성, 그리고 도시경관 기여도를 비교 평가하여 선정하는데, 2019년 ‘대상’의 영예는 대전 관평동성당에 돌아갔다.

관평동성당은 다소 정형화된 산업단지 내에, 아름다움과 겸손함의 의미를 담아 현대적 건축개념을 반영했다. 조형적으로는 마리아의 기도하는 손이나 천사의 날개를 형상화했다. 공원과 마당, 교리실 사이의 관계성이 돋보이는 설계는 한종률도시건축사사무소의 한종률 대표건축가(UIA 부회장, 전 한국건축가협회장)와 안우성 대표건축가(온고당건축)가 맡았다. 역사적으로 볼 때 종교건물은 도시구조에서 중요한 상징적 역할을 수행해 왔다. 그래서 옛날 유럽의 도시에도 상징적 중요성을 갖는 도시의 중심이나 눈에 잘 띄는 곳에 종교 건물이 세워졌다.



‘오아시스’ 같은 참신한 성전 건축

올해 대전건축상을 수상한 성당은 대전의 실리콘밸리라고 불리는 관평동에 위치해 있다.

“건축물은 지은 사람의 마음을 닮는다고 합니다. 모든 성당에 가면 성당을 만든 신부님의 스타일이 배어 들게 마련이고, 관평동성당에는 저의 모든 열정과 혼을 담았습니다.”

도시의 어둠과 밝음을 밝히는 관평동성당을 만들어 간 김홍식 시몬 주임신부는 본인의 영혼을 담은 분신과도 같은 성전에 누구든지 찾아와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성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성당 곳곳에 담았다.

2015년 여름 주임신부로 부임한 김 신부는 관평동성당이 있는 대덕테크노밸리 지역은 NT, IT 등 첨단 기술이 집합하여 무수히 많은 기업이 모여 있는 벤처타운이 자리 잡고 있으며, 끝없는 무한경쟁 속에 숨 한번 제대로 쉬지 못하는 답답한 회색빛 도시, 자본주의가 만연한 ‘죽음의 땅’에 생명력을 불어 넣어 줄 수 있는 ‘오아시스’ 같은 참신한 성전 건축이 필요했다.



예술성 돋보이는 내부 성물

유럽의 멋진 전시장을 연상케 하는 내부 성물들도 눈여겨볼 만하다. 성전 내부는 유럽 최고의 건축미술 종합예술가그룹인 이탈리아 첸트로 아베(Centro Ave)와 2003년 피렌체 비엔날레 금메달 수상자인 조각가이자 수도자인 흥(Hung), 4대째 성물 가문이자 바티칸 내부 성당 성물을 설계한 피터 코스트너(Peter Kostner), 폐품을 이용한 성물작가인 치로(Ciro) 등 훌륭한 작가들이 참여해 성당의 격을 한층 높여 주었다.

첸트로 아베는 7명의 훠꾤라레 영성을 사는 수도사 작가 그룹으로 대성전 내부와 대성전 문, 감실, 야외 성모상, 소성모상(세라믹), 제대의자 등 관평동성당의 아름다운 성물을 탄생시켰다.

성당은 빛과 공기, 소리의 조화를 이루었다. 빛의 방향에 따라 색을 달리하는 외부의 창은 천사의 날개를 표현하고, 동측 입면에 14개 비정형 창이 슬랩 글래스로 이루는 14처의 흘러가는 물결, 천장의 동방박사가 하늘에 있는 별을 보고 예수님에게 인도되는 조명 등 세상의 빛이 관평동성당으로 모였다. 지구의 수많은 별들로 살아가는 우리도 성당의 빛(희망)을 좇아 하늘의 별이 되는 그날까지 두 손 모아 모든 것이 이루어지는 삶을 기도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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