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광역시립손소리복지관] 수어통역사의 삶 > 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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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역권익팀 이재숙입니다.
질병관리본부는 그날그날 코로나19에 대한 브리핑을 진행합니다. 브리핑을 진행하는 동안 그 옆에서 열심히 손짓하고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누구일까요? 바로 ‘수어통역사’입니다.
수어통역사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알아볼까요?

1. 코로나19 브리핑을 할 때 수어통역사는 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나요?
- 수어는 손으로만 표현하는 언어가 아닙니다. 수어에는 수지기호와 비수지기호가 있는데요. 수지기호는 손의 모양 손동작은 즉 “언어”을 의미하고 비수지기호는 표정, 눈썹 움직임, 입 모양, 몸의 동작은 즉 “감정과 억양”을 의미합니다. 만약 수어통역사가 마스크를 착용하고 수어통역을 한다면, 말에 감정이나 억양을 싣지 않고 전달하는 것과 같습니다.

2. 코로나19 브리핑을 할 때 수어통역사는 왜 표정이 굳어있어요?
- 1번의 질문과 비슷한 이유에서입니다. 수어는 표정이 굉장히 중요한 언어입니다. 전달해야 하는 내용에 따라 수어통역사의 표정도 따라가게 되어있습니다. 코로나19 브리핑과 같이 심각한 감염병의 위험을 알리는 수어통역사들은 상황의 심각성과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서 밝은 표정이 아닌 심각한 표정을 짓게 되는 것입니다. 일상에서 대화할 때는 웃기도 하고 기분 좋은 표정을 활용해서 통역을 하기도 합니다.

3. 자막서비스가 제공되는데 굳이 수어통역사가 필요한가요?
- 농인의 주 언어는 ‘한글’이 아닌 ‘한국수어’로 독립된 언어입니다. 한글 자막만으로는 농인들에게 정확한 정보전달이 어렵습니다.

코로나19 브리핑에 수어로 통역을 해주시는 수어통역사에 대해 오해는 해결하셨나요?
앞으로는 수어통역사의 찡그린 표정을 보더라도 더 나은 소통으로 함께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니 오해 없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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