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광역시의회] 의원논단 : 제8대 전반기 의회를 마감하며 > 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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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대 전반기 의회가 출발한 지도 벌써 2년이 다 되어 간다. 취임 1년을 맞이했을 때도 시간이 정말 빠르다는 생각을 하면서 기고를 썼던 기억이 난다. 그로부터 또 일 년을 숨 가쁘게 앞만 보고 달려오니, 어느새 전반기 의회를 마칠 때가 됐다.

필자는 2010년 대전시의회에 첫발을 딛고 나서 평의원부터 복지환경위원장과 산업건설위원장, 운영위원장을 두루 지냈다.

그러한 탓에 주위의 기대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고, 의장으로서 소임과 역할은 더욱 무거웠다. 그래도 많은 분들이 보내 주신 응원과 격려 덕분에 의장직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제8대 대전시의회는 원 구성부터 잡음 없이 순조롭게 출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선의원이 많고 대다수 의원이 동일한 당적을 가졌다는 것은 분명 우려가 되었다.

동료 의원들이 자발적으로 의회 연구모임을 결성해 열심히 공부하고, 지방의회 의원연수에도 적극 참여하는 등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던 것도 바로 그러한 이유 때문이었다.

지난 2년은 스물 두 명의 의원 모두가 남다른 열정과 사명감으로 ‘행복한 대전, 시민과 함께 소통하는 의회’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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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도 많았다. 특히, 충청의 최대 현안이었던 혁신도시 지정과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의 역차별 문제를 해소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 직접 국회를 찾아 시민의 염원이 담긴 서명부를 전달하고,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를 통해서도 건의안을 제출하는 등 온 힘을 쏟았던 일들이 아직도 생생하다. 이러한 노력들이 모여 혁신도시법 개정안이 통과되었고, 지난달 27일부터 우리지역 인재들도 공공기관 의무채용과 충청권 광역화 적용을 받게 되었다. 또한, 개정된 국가균형발전특별법이 다음 달 시행을 앞두고 있어 혁신도시 지정도 점차 가시화되는 등 큰 성과를 이뤘다.
존재감 있는 의회, 경청과 소통 의정 실현은 우리 의회에서 가장 중점을 두었던 목표 중 하나였다. 집행부에 대한 감시와 견제의 기능을 충실히 하고 시민의 뜻을 모아 전달하는 것이 의회 본연의 임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결산·예산안 심사와 행정사무감사, 시정 질문은 물론 일반 안건 처리에 있어서도 심혈을 기울였고, 잘못된 부분은 정확히 짚고 평가하되 건전한 정책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기 위해 수시로 현장방문을 실시했고, 각종 현안에 대한 전문가와 시민과의 소통을 위한 정책간담회도 개최했다. 지난 3월에는, 코로나 19로 어려워진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긴급하게 원 포인트 임시회를 개최했고, 시급한 사안임을 감안해 주말까지 본회의를 여는 등 적극적으로 위기대응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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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아쉬운 점도 있다. 어렵게 국회 문턱에까지 올라간 지방자치법 개정안이 20대 국회가 끝나도록 통과되지 못한 점이다.
그동안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의 부회장과 사무총장으로서 국회의장과의 면담을 비롯해 행정안전부 장관, 청와대 자치발전비서관을 찾아가 개정안의 조속한 통과를 요청하며 최선을 다했던 시간들을 생각하면 허탈하고 아쉽기만 하다.

끝내 지방의 숙원이 이뤄지지는 못했지만, 지방의회의 역량을 강화하고 실질적인 지방자치 실현을 가능케 할 지방자치법 개정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다.

대전시의회 의원으로서 제21대 국회에서만큼은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더 가까이에서 시민 여러분을 뵈었고,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던 지난 2년이란 시간은 참으로 소중했고 잊지 못할 순간들이다.

늘 초심을 잃지 않고 품격 있는 의회, 시민과 동행하는 의회를 위해 열과 성을 다해 준 동료 의원님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그리고 무엇보다 항상 큰 성원을 보내 주신 시민 여러분께도 감사 드리며, 앞으로도 대전 발전과 시민 행복을 위해 더 열심히 뛸 것을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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