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남부노인복지관] 코로나19로 우리의 일상은 변했지만... > 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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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우리의 일상은 변했지만...


복지관 내 찜질방 벨브를 연다, 부대시설 데스크마다 자원봉사자용 커피를 2개씩 올려둔다, 찜질방 세팅 후 이용자를 받는다, 셔틀버스 10대가 잘 들어왔는지 확인한다, 자원봉사자 식권을 10장 발급 받는다, 복지관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한바퀴 돌며 자원봉사자 식권을 드리고 활동에 필요한 게 있는지 대화를 나눈다. 내가 사회복지사로서 매일 오전에 고정적으로 하던 일상이다.

코로나19로 인해 복지관이 휴관하면서 내가 2년 가까이 해오던 일상에 너무 많은 변화가 생겼다. 이건 비단 나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 복지관의 모든 사회복지사가 그러하고, 다른 모든 복지관의 사회복지사가 그러할 것이다. 처음엔 새롭게 변해버린 일상 속에서 내가 무엇을 해야 할지, 무엇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코로나19로 휴관을 시작했던 2월 무렵에는 ‘곧 끝날 테니 재개관 준비를 잘 해두자!’고 생각했고 어르신들께 안부연락 드리면서도 곧 볼 수 있을 거란 생각에 ‘다음에 뵐 때까지 건강하세요!’라고 말씀 드렸다. 그렇게 6개월이 흘렀다.

코로나19로 복지관을 휴관했던 초기와 달리 현재는 복지관도, 다른 사회복지사도, 그리고 나도 바뀐 지금의 일상에 많이 적응하였다. 복지관은 여전히 휴관 중이지만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무료급식사업, 사례관리, 노인맞춤돌봄사업, 노인사회활동지원사업을 코로나-19에 주의하며 지속적으로 잘 운영하고 있고, 기존에 복지관에서 진행하던 다양한 교육들을 대신하여 온라인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집단행사로 진행했던 다양한 사업들을 비대면 사업으로 전환하여 진행하고 있다. 나 또한 자원봉사자님들이 안계시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모색하여 복지관 홍보영상 아이디어 공유 및 출연 등을 하며 현재의 일상에 적응해 나가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우리의 일상에는 그전엔 없었던 많은 변화가 생겼지만 이는 곧 사회복지사로서 변화에 발맞춰 갈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하는 기회가 되었다는 생각도 든다. 우리는 현재의 일상 속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을 수행하기 위한 방안을 고민하고 모색해 나가고 있으며, 이 시기에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이 무엇이 있을지 찾아나가고 있다. 사회복지사는 변화하는 클라이언트의 다양한 문제와 욕구를 해결하기 위해 같이 변화해 나간다. 그렇기에 모두가 힘든 이 시기도 잘 이겨낼 수 있을 거라 믿는다. 전국에 있는 사회복지사들에게 그리고 나에게 다시 한 번 말해본다.

‘다들 잘해낼 거라 믿어요. 우리의 일상은 변했지만 우리가 사회복지사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잖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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